여름 한낮 / 윤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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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2-07-18 19:37본문
여름 한낮 / 윤금초
---유천리 청자베개*
몽매간에, 잠이 들 둥 말 둥 몽매간에
저어새 깃털 물고 나는 바람결, 코끝 상큼한 저 바람 결과
사나이 열띤 머리를 괴고 누운 청자베개와....
은빛 석얼음 띄운
유약 바름 테 자국과
천 년 잠든 고려의 바람결, 양 마구리 둥근 구멍 구슬 꿰던 그 바람결과
흰 상감(象嵌) 단출한 무늬 허리 두른 여름 한낮과....
*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가마에선 고려시대 청자상감운학문침(靑磁象嵌雲鶴文枕)이 대량 생산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얼띤感想文
오늘은 22年 7月 18日 月曜日이다. 아침부터 비가 왔다. 종일 비가 내려 후덥지근한 날씨를 말끔히 씻었다. 종일 꽤 바빴다. 우체국 볼 일이 많았다. 무슨 서류 같은 것인데 기획사에서 부탁한 일을 처리했다. 점심을 기획사 대표님과 함께 먹었다. 종일 머리가 아팠다. 늘 먹던 아침거리 파프리카가 아니라 편의점에서 사 먹은 삼각김밥 때문 아닐까 생각한다. 오후에 두통약 하나 사 먹었다.
오후 대학 박물관에 납품 일로 다녀왔다. 카페서 드립 커피 한 잔 마셨다. 문인 모 선생께서 저녁에 한 잔 했으면 하고 연락이 왔었지만, 선생 한 분이 일 있어 모임은 취소되었다.
時調다. 시조계에 큰 획을 긋는 선생이다. 時調詩人 윤금초 선생의 시조는 읽는 맛이 있다. 시조의 전체적인 내용은 詩人께서 어느 가마터에서 본 청자상감 도자기를 보고 지으신 듯하다. 몽매간夢寐間은 꿈결이다. 꿈결에서도 잊지 못한 시인의 시조에 대한 자세와 또 시를 짓는 시어의 단출한 상감기법은 도자기를 떠나 詩人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정말 천 년 잠든 고려의 바람결이며 처음과 그 끝의 흰 상감 무늬 두른 구멍 구슬 꿴 그 바람 결과 여름 한낮을 시원히 감상하는 바다.
時調 잘 感想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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