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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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1회 작성일 22-07-19 21:57본문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 이재훈
솟구친 나뭇가지를 억지로 잡아 뒤튼다. 제자리로 돌리는 것이라고. 누가 쳐다볼까 싶어 귓속말로 수군거린다. 너는 나무가 아니라 나방이었다. 촛불을 두려워하지 마. 어둠 속으로 숨어 혼자 취하지 마. 나무의 향이 좋아 매일 나무에 기댄다. 나무를 떠나 긴 방랑의 여정일 때도 내 속엔 나무가 있다. 우주에 하나씩 한 그루 나무가 있는 것. 언젠가 나무에게서 떠나겠지만. 그 서러움에 제자리를 원하겠지만. 그런 뜻이 없는 것. 아무도 그 뜻을 알지 못하는 것. 나방이 불속으로 뛰어든다. 가장 아름다운 세계로 훌쩍 뛰어넘는다.
얼띤感想文
오늘은 22年 7月 19日 火曜日이다. 꽤 후덥지근한 날씨였다. 뭍바람이 불 때 물손이 필요하다는 물초께 물편으로 그 두 그릇을 보냈다. 포항에도 김해도 물손을 물편으로 보냈다. 포항은 그 양이 꽤 되었지만, 몸이 꽤 좋지 않아 직접 가지 않았다. 역시 물편이다. 오후에 기획사企劃社에서 여러 일을 했다. 어떤 논문인데 낱장을 빼고 낱장을 끼워 넣고 제본 할 수 있게끔 일을 도왔다. 詩集 한 열 권어치 일이다. 여기 대표님께서 양념 닭을 하나 주문했는데 점심 겸 저녁이었다.
저녁에 운동 다녀왔다.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한 시간 이상 통화를 가졌다. 동사에 다녀오신 일을 소상히 말씀해 주셨다. 동사 주민과 무언가 섭섭한 마음이 있었던가 보다.
詩人 이재훈 詩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읽었다. 옛 詩人, 이성선 詩人이 떠올랐다. 물론 이성선 詩人의 詩作法과는 확연히 다르지만, 나무에 관한 소재에서 얼핏 떠올랐으리라. 여기서 나무는 詩의 實體며 나방은 그 實體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몸짓이다.
詩와 관계없이, 나무에 관한 어휘語彙를 본다. 남우南友에서 나무로 나방은 ‘나+방’의 의미로 말이다. 남쪽은 항상 친구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모른다. 그 친구를 잘 대하면 나 안에는 방이 하나 있다는 것을 詩를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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