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 이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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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2-07-22 08:02본문
화물차 / 이수명
빈 화물차가 지나간다. 나는 가방 속을 뒤지고 있었다. 쏟아지는 책갈피 사이를 정신없이 뒤지고 있었다. 인쇄 되어 있는 나의 이단은 나의 오독에 불과했다. 모든 주름은 펴기 전에 펴진다. 내 가방 속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빈 화물차가 거리를 메웠다. 나는 길어진 팔을 뻗어 부조리한 인쇄물들을 뒤졌다. 이제 어떡하지, 종일 바람만 부는 날들 바람에 날려 안 보이는 날들, 그날들을 뒤적이는 손가락은 없었다. 똑바로 바라보는 눈은 없었다. 나는 벌써 시선을 돌리고 있었다. 나에겐 새로운 이단이 남아 있지 않았다. 빈 화물차가 지나갔다. 내 앞을 서서히 지나가고 있었다. 새로운 오독이 거리를 메웠다.
얼띤感想文
7월 22일 주요 뉴스, 직장인 소득세 최대 83만원 줄어든다는 얘기 소득 7800만원 이하 부담 완화, 中企엔 법인세 10%대상 확대 野는 종부세 중과 폐지 등 반대, 대법이 끝낸 판결 3건, 헌재는 ”판결 취소하라“, 권성동 ”연금.노동.교육 개혁하자“ 국민의 힘 교섭단체 대표 연설, 340조원 쏟아부어 ‘반도체 초강국’만든다, 産銀,대우조선 파산도 검토
대충 본 오늘의 뉴스다. 半導體와 原電에 관한 政策, 정부가 바뀌면 그 산업 全般的인 정책도 갈리는 것을 보아왔다. 무엇이 이단이고 무엇이 빈 화물차처럼 우리에게 오는 것인가. 새로운 誤讀이 거리를 메운 이 거리에 서서 아무것도 없는 가방을 뒤져야 하고 바람만 부는 날들이었지만 그것들은 모두 바람에 날려 안 보이는 날들이었다.
새로운 誤讀으로 가득한 이 거리, 모든 주름은 펴기 전에 펴진다.
여기서 괜찮은 비유 하나 들자면, 모든 주름은 펴기 전에 펴진다겠다. 모든 죽음은 죽기 전에 죽는다든가 모든 산은 일어나기 전에 일어난다. 詩的 사고를 가진다면, 전혀 맥이 안 닿는 것도 아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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