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 안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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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2-07-22 08:27본문
벽 / 안희연
벽은 계단을 감추고 있다 오후 세시 벽은 세 번 깨어나고 대부분 잠들어 있다
나는 벽을 기다린다
깊이 잠든
가까이 귀를 대면 분주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린다 너는 뭔가를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이지만
테두리를 버리려는 구름의 습관
가사 없는 음악처럼
나는 긴 호흡을 끌고 벽의 끝까지 가본다
벽을 담이라고 발음하는 발목이
이쪽으로 넘어온다
얼띤感想文
詩를 잘못 읽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詩人이 쓴 글을 보고도 시인은 指鹿爲馬라 한다. 詩뿐만일까! 疏通의 不在는 社會에서 보는 흔한 일이다. 속을 다 털어놓고 사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벽은 계단을 감추고 사는 사람들, 세시 벽은 세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다녀간 사람도 있다.
다만, 깊이 잠든 存在일 뿐이다. 그것으로 만족하며 살고 싶어도 또 어떤 이는 긴 호흡呼吸으로 마들가리를 날린다. 아니꼽고 비아냥이며 世上이 마뜩지 않은게다. 그저 입 다물고 살면 될 것을 뭐 그리 부족한 것이 많을까 싶다.
모차르트 보다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No2를 들으며 이 구름 낀 날씨 마! 조용히 지내는 것도 괜찮은 세상, 와글와글 시끄러운 문단이다.
오늘도 벽을 담이라고 발음하는 발목이 이쪽으로 돌을 던졌다.
간신히 받아쳤다.
詩 잘 感想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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