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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날아갈 때 / 최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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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2-07-22 20:22

본문

비행기가 날아갈 때 / 최금진

 


하늘을 떠가는 비행기는 심해의 상어 같다 / 거기엔 사나운 사람들이 창문에 하나씩 달려 / 땅 아래를 내려다보며 손가락질한 것이다 / 소라껍데기 같은 건 집이고, 소라게 같은 건 사람이다 / 나도 꼭 한번 밤에 비행기를 탔을 때 / 도시는 교회 십자가가 잔뜩 세워진 묘지 같았다 / 어둠은 날개를 접고 앉아 / 무심히 도시를 쪼아먹고 있었다 / 봐라, 저건 공장에서 막 귀가하는 사람들이고 / 저것들은 단수가 아닌 복수로만 쓰인다, / 항공사의 젊은 스튜어디스는 떠난 애인을 생각하며 / 난기류에 덜컹이는 / 자신의 바닥에 대해 침묵했을 것이다 / 동해와 서해를 잠시 접어두었다가 펼쳐보면 / 어김없이 커다란 해가 지고 있고 / 그 틈에 꽉 끼어 비행기가 몸을 갈며 날아간다 / 그리고 현기증, / 발밑에서 뭔가가 사람들을 잡아당기고 있는 것이다 / 공장 하수구에서 깨어난 유령처럼 / 얼굴에 눈구멍만 뻥 뚫린 사람들이 취한 채 걸어가고 / 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 발은 착착 땅에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 봐라, 저건 달이고, 비슷하게 보이지만 / 저건 사람이고, 저건 사람이 아니다 / 한번이라도 비행기를 타본 사람은 안다 / 사람들은 똑같이 검은색이고 / 비행기가 막 이륙하는 순간이 가장 어지럽고 황홀하다

 

   얼띤感想文

    詩的 글쓰기의 한 형태를 우린 보고 있다. 詩人마다 특색特色이 있다. 에 대한 묘사描寫 능력能力을 보면 말이다. 시제 비행기가 날아갈 때를 본다. 비행기가 날아갈 때 상황과 시에 대한 느낌을 시인은 아주 잘 표현한 셈이다. 讀者는 비행기 안 승객으로서 갖는 느낌을 통해 에 대한 상상을 가져보면 되는 일이다.

    첫 문장을 보면 하늘을 떠가는 비행기는 심해어의 상어 같다며 比喩를 놓고 있다. 무엇은 무엇 같다는 表現, 이 문장 뒤 열거한 내용도 마찬가지다. 거기엔 사나운 사람이 창문에 하나씩 달려, 거기엔 사나운 사람과 창문의 대조적 글쓰기 물론 이 詩 文章은 계속 수도 없이 열거列擧한다. 하나는 비행기 쪽 상황을 하나는 그 비행기와 더불어 열거한 詩的 상황狀況比喩.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검은색을 대하며 어김없이 해가 질 것이고 그 틈에 비행기 하나쯤 날리면 비행기 이륙하는 순간의 기쁨까지 맛보지 않을까 교회 십자가 같은 성문의 문장은 남기지 못했지만, 십자가 같은 열십자 길 줄곧 머물러 바라본 하루, 비행기가 막 이륙하는 순간 가장 어지럽고 황홀한 世界,

    그 세계를 맛보고 싶다.

 

    오늘은 22722日 金曜日이다. 점심을 기획사 대표님과 함께 먹었다. 오전, 오후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목소리가 좀 떠는 듯하셔 걱정이 되었다. 포항에 손이 필요하다고 문자 받았다. 그만 잊고 보내지 못했다. 손겪이 용인가 본데 손을 넘겨 다음 주 꼭 보내겠다며 문자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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