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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소리 / 엄혜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2-07-24 12:11

본문

소리 / 엄혜숙

 


    울음이 돌 속에 든 깊은 잠을 흔든다 고층까지 기어올라 온 물기 가신 소리 껍질 눈물은 없고 뭉툭한 울음, 소리만 우는 여름 밀어내느라 분주하다 쓰르르 매미의 간절한 울음이 하늘 쓸며 지나간다 묵필처럼 가늘어진 여운이 긴 꼬리 끌며 허공 속으로 함께 빠진다 허공은 소리의 무덤 낚싯바늘에 닿소리 물려 하늘 속에 드리우니 지근의 동인이 풀어 꿰어 놓은 소리들 화들짝 걸려 나온다 공중은 소리의 바다 낚싯바늘은 조롱하듯 소리 주무르며 세상을 희화하고 있다

 

   얼띤感想文

    소리의 바다에서 소리의 무덤까지의 행보다. 공중목욕탕의 그 공중이다. 허공으로 밀어내는 이 낚시질 또한 쓰기 위한 마중물이라면 너무 과언인가! 울음이 깃든 돌을 만지며 그 깊은 잠을 일깨우는 일은 어쩌면 소리 껍질 이 후덥지근한 여름밤 풍경에 어디다 놓을 수 없는 닻을 돌바닥에 던져놓고 완벽한 울음으로 가는 그 닿소리, 도대체 홀소리는 어디 갔단 말인가! 그 홑을 찾아 오늘도 허공을 맴도는 지근의 붉은 발 차곡차곡 꿰며 걷는 소리다.

    세상은 희화로 핀 꽃 한 송이가 오히려 뿌리에 닿는 한 방울의 물일지도 모르겠다.

    희화戲畫가 희화羲花로 말이다.

   詩 感想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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