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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는 언젠가 /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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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2-07-24 18:10

본문

저 바위는 언젠가 / 나희덕

 


    바위에서 긁어낸 이끼들로

    배를 채운다

 

    그럴 때마다 바위에 아주 작은 상처를 입힌다

 

    최소한의 양분으로 살 수 있게 되고

    창자는 점점 단순해지고

 

    저 바위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허기진 손톱들에 의해

 

   鵲巢感想文

    우리는 한때 바위였다. 어쩌면 바위였을 때가 좋았다. 누가 떠밀면 밀려가고 미는 자가 없으면 그 자리에 마냥 머물면서 지나는 구름만 보았다. 그러다가 비도 겪고 어느 발톱도 앉았다 가고 어느 발굽까지, 그 한 다리 새 미미한 거웃까지 보았다면 과언인가!

    여기서 바위는 客體. 主體는 다만, 배를 채우며 기다리는 저 여유 창자는 점점 단순해지기까지 한다. 바위가 사라지는 날은 허기진 손톱의 기능이 완전히 다할 때다. 창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창자가 아니라 창자唱者. 즉 노래 부르는 사람이다.

    큰 바위 얼굴이 오늘은 저 손톱 하나를 완전히 꺾어놓는다. 안찝은 다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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