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회 작성일 22-07-26 19:56

본문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사랑을 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내일은 없습니다.
위험한 하루에 나를 던져 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은
내게 갑작스레 불어닥친 바람을 힘들이지 않고
막는 것과도 같으니까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내게는 뒤로 미루는 것 또한 없습니다.
온 힘을 다해 오늘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내 生의 마지막 일입니다.


 

fcf8f68c84bd0865eaffed5b8e89a4de_1658832777_91.jpg
 

1971 서울 출생
첫 시집,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너에게,
참말 소중한 너에게,
아직도 잊지 못하는 너에게>
제 2 시집, 벙어리 연가 (1997)


--------------------------


<감상 & 생각>

가장, 진실된 건 지극히 평범(平凡)한 말 속에
이미 다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현란하고 복잡한 문자의 조합을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요즈음의 시류(詩流 . 時流)에선
전혀 어필(Appeal)하지 못하고, 매력적이지
못한 말이겠지만

- 하여, 오늘 날의 이른바 한 詩 한다는 글들을 읽자면
독자의 입장에서 어렵고 어지럽다 

그래서야, 어디 시의 본령(本領)인 독자와의 <감동나누기>가
제대로 되겠는가

오늘 날, 시가 일반대중으로 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일

시인, 저 혼자 자기 시에 엄청 감격. 도취하거나

몇몇 시인들끼리만 서로의 시를 칭찬하며 돌려 읽는다면,

그 무슨 사회기능적 문학의 의미일까

각설하고

어쨌던, 일체의 덧칠(修飾)이나 꾸밈(假飾)이 없는,
평명(平明)한 시 한 편을 만나는 것도 독자로선 가슴에
전해지는 조용한 공명(共鳴)과 함께 즐거움이 되겠다

시에서 말해지듯이, 자신의 삶을 뒤로 미루지 않고
오늘의 매 순간에 충실한 것처럼 자신에게 의미있고
정열적인 삶도 없을 거란 생각이다

그게 꼭, 누굴 지독히 사랑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生에 행하는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 희선,



What I live for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7건 2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6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7-30
306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7-30
306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 0 07-30
306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7-30
306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7-30
306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7-30
306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7-30
306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7-30
305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7-30
305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1 07-29
305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7-29
305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7-29
305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7-29
305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 0 07-29
305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7-29
305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 0 07-29
305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7-29
305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7-29
30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7-29
30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7-29
304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7-29
304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0 07-28
304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7-28
304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7-28
304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1 07-28
304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1 07-28
304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7-28
304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7-28
303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7-28
303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7-28
303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7-28
30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7-28
30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7-28
30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 0 07-27
30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 0 07-27
303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7-27
30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 0 07-27
30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 0 07-27
30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7-27
30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 0 07-27
30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07-27
30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07-26
30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 0 07-26
30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7-26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2 07-26
30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7-26
30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7-26
30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7-26
30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 0 07-26
30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0 07-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