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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달린다 / 고영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7회 작성일 22-07-28 15:44

본문

천국은 달린다 / 고영서

 


    수장될 뻔한 주검이 터억, 실린다 그 뒤를 무슨 본드처럼 달라붙던 부부의 곡소리가 급물살 친다 근심은 진도 땅을 벗어나자 접착력을 잃어버리고, 코를 벌름거리다가 틀어막고

육신이 썩어 들어가는 냄새란 치명적인 거라

    “이게 다 자식이 부모에게 정 떼려는 거 아니겠습니까?”

    부부가 민망해하지 않도록 상경하는 길을 틀어 작은 도시의 터미널에 내려놓고 그는 이태 전 끊었던 담배를 샀다

    온몸의 세포들이 날숨에 흩어지던 허공

    사구의 능선을 넘으면 오아시스가 있고 선인장 꽃이 피어날 거라 거기, 이름에 걸맞는 나라가 있을 거라

    119구급대원 김천국, 오늘도 출동이시네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고 메리메리 메르스, 이명처럼 낙타 울음소리 듣는다시네

 

   얼띤感想文

    詩가 참 재밌다고 표현하면 너무 경솔한가, 詩語 사용에 그만 웃음이 났다. 주검이 터억 실렸고 무슨 본드처럼 달라붙던 부부의 곡소리까지 근심은 진도 땅을 벗었다. 코는 벌름거리고 말이다. 진도는 일의 진척 정도를 말한다.

    이게 다 자식이 부모에게 정 떼려는 거 아니겠어, 맞아 이렇게 읽고 나면 정 떼겠지 뭐

    온몸의 세포들이 날숨에 흩어진던 허공, 담배를 피우고 날리는 그 날숨 한 모금 그간 고생길이었다. 부모가 된다는 것 부모가 사라졌다는 것 부모를 고이 가슴에 묻었다는 것 그 사구의 능선을 넘으면 오아시스가 있고 선인장 꽃이 피어날 거라는 거기, 이름에 걸맞은 나라가 있을 거라는 詩人의 말...... 그래서 詩集으로 제국을 만든 詩人

    119 구급대원 김천국, 김천국이라는 지명이랄까, 詩的 許容으로 쓴 詩語. 김천국金泉國,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고 메리메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꼭 메르스가 아니라도 여기 이명처럼 낙타 울음소리 듣고 간다네. 사막을 한 옴큼 쥐었다가 저 비좁은 바늘구멍에다가 밀어 넣으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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