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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시집간다 / 신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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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2회 작성일 22-07-28 18:44

본문

울 엄마 시집간다 / 신철규

 


    해가 설핏 넘어갔는데도 우째 이리 눈이 부실꼬, 너그 고모들은 휴가 나왔으면 가만히 앉아서 쉬기나 할 요량이지, 저래 물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안 하니 내사 모를 일이다, 처녀 적에도 고디 잡으러 간다꼬 나서서 저물도록 집에 안 들어와 맘고생을 시키더만, 너그 할아버지는 큰애기들이 싸돌아댕긴다꼬 울매나 성화였는지, 하이고 물팍이 쑤시서 좀 앉아야 쓰것다, 하눌이 온통 단풍 들었구나

 

    구야, 니 고디가 새끼를 우째 키우는지 아나, 고디는 지 뱃속에다 새끼를 키우는 기라, 새끼는 다 자랄 때꺼정 지 어미 속을 조금씩 갉아묵는다 안 카나, 그라모 지 어미 속은 텅비게 되것제, 그 안으로 달이 차오르듯 물이 들어차면 조그만 물살에도 젼디지 못하고 동동 떠 내려간다 안 카나, 연지곤지 찍힌 노을을 타고 말이다, 그제사 새끼들은 울 엄마 시집간다꼬 하염없이 울며 떼를 쓴다 안 카나, 울엄마시집간다꼬---,울엄마시집간다꼬---

 

   얼띤感想文

    사투리가 구수하다. 정이 돈다. 어무이 말씀을 그대로 받아 적고 로 승화昇華作品이다. 어무이 생각하면 모두 마음이 아프겠다. 어머니의 헌신을 생각하면 말이다. 오로지 자식 생각만 하는 옛 어머니, 유교 사상의 근간根幹을 뿌리 두고 있는 우리 조선朝鮮의 어머니였다.

    요즘은 이 母情이 사라져 간다. 結婚하고 애를 낳아도 어려운 環境이면 구태여 오래 살지 않는다. 피붙이도 쉽게 떼며 간다. 물론 사정은 다 있겠지만 말이다. 그만큼 물질 풍요의 시대에 한 번 살다가는 삶이 그리 짧은 것이니 헌신은 다 사라졌다. 물론 그 외, 제세공과금부터 시작해서 각종 삶의 부대비용을 생각한다면 더욱 어려운 世上에 처한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겠다. 家族을 만들고 이끈다는 것은 아버지만의 努力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 한쪽 不足한 것을 메워야 하는 그 한쪽의 마음을 말한다.

    자식을 키우듯 시는 우리에게 마음 한 자락을 건넨다. 는 무릇 이렇게 써야 해하며 어머니 같은 한 수 그리고 울 엄마는 詩集에 속에 들어갔다.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存在로 말이다. 별님으로 오랫동안 하늘 가 계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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