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놀이터 / 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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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2-07-28 19:06본문
밤의 놀이터 / 이원
한 밤중 놀이터에 말이 있었다
모래 속에는 몸통만 남은 말이 다섯 마리 있었다
희고 검고 파랗고 노랗고 붉은 말이 있었다
머리를 관통한 쇠막대기가 함께 있었다
내륙 산간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었다
하늘로부터 온 신의 메시지는 모래 위에 새겨지지 않았다
얼띤感想文
병치 은유竝置隱喩다. 詩人은 놀이터에 말 다섯 마리 그것도 쇠막대기가 머리를 통과한 말을 본다. 물론 어린이 놀이터다. 내륙 산간에 폭설이 내리고 있다. 폭설은 흰색을 제유한 시어다. 내륙 산간은 詩人의 가슴을 제유한 문구다. 신의 메시지는 모래 위에 새겨지지 않았다. 詩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시가 되었다는 시인의 시력을 본다.
모래서 회색빛 마음을 섞어 굳은 콘크리트 집 한 채 짓는 마음 그건 바로 詩人의 마음이겠다.
어쩌면 가벼운 環境的 要因만 들여다보아도 詩로 꿸 수 있는 能力이 필요하다. 뭐는 뭐밖에 안 보인다는 말이 있다. 누가 내 詩에다가 이렇게 써놓은 이도 있었는데 참, 그 사람은 누굴까 몇 달이고 지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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