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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 최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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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2-07-29 13:3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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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설 / 최승화



1. 발생원인

자진하지 못한 자기부정의 꽃말들이 있다

대가족이 하나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모습으로
높은 산이나 극지에 분포한다

다른 설에 의하면
자진할 수 없었던 자들의 항변이라고도 한다


2. 생존방식

서로 엉겨 붙어 있다

가끔 흠집이 난 크레바스 사이로
흐르는 물이 차갑지만 깨끗하다
극지에 너무 잘 적응하여 날씨가 더워질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진다


3. 적용 예

아직 찾지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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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호남지회 회장
2009년 詩,「저수지」로 시마을문학상 대상 受賞


-----------------------------

<감상 & 생각>

自盡하지 못한 자기否定의 꽃말들.

의무를 다하기 위한 모습으로,
높은 산이나 극지에 분포.

자진할 수 없었던, 者들의 抗辯.

서로 엉겨 붙어 있지만,
흠집 사이로 흐르는 차갑고 깨끗한 물.

極地에만 적응하여,
더워질수록 낮아지는 생존 확률.

진술되는, '만년설'에서 감지되는
<단절의식斷絶意識의 표백漂白>이 범상치 않네요.

뭐랄까,

표방標榜되는 만년설이 담지하고 있는 그 극지적 상황과 함께,
(시에서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으로 대비對比되는) 반대적 상황을
자연스레 독자로 하여금 떠올리게 하고 있군요.

하여, 시에서 말해지는 '만년설'은
여러 의미로 부각浮刻되어 오는데요.

가령, 이를테면...

이 시대에서 거의 화석화化石化된 大家族制度도 그러하고,
현실과 늘 괴리乖離를 둔 理想鄕, 비이질적인 것과 이질적인 것과의
단절과 상호 부정否定, 합리적인 것과 비합리적인 것과의
병치倂置 (아직 찾지 못한 적용 예로써) 等.

시인의 주관은 지극히 절제되고, 다만 객관화된 (萬年雪의)풍경을 통해
참 많은 메세지 Message를 전하고 있는 시 한 편이라 느껴집니다.

아, 도대체 무엇이 적용될 수 있을지...

시를 읽는 이 또한 궁금해져서 나름 찾아 보아야 할 의무감마저
느끼게 하는, 시적 파장波長의 힘이 깊은 여운으로 자리하네요.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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