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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돌아오는 계절 / 고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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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67회 작성일 22-07-29 17:14

본문

연어가 돌아오는 계절 / 고영서 



태평양으로 갔다가 산란을 위해 하천으로 돌아오는 / 연어를 만났다 아이누인의 말로 ‘자작나무의 섬’ 사할린, 울퉁불퉁한 자작나무 숲길을 한나절 지나서 본 / 해 질 녘의 물비늘들 


비행기로 세 시간이면 닿는 거리가 어떤 이에게는 50년, 또 어떤 이에게는 평생 가닿지 못하는 태 자리였다 / 거센 물살을 헤치고 차오르다가 스스로 내동댕이쳐지고 / 바위에 부딪혀 죽고 


돌아가는 곳이 떠나가는 곳 


창공에서 내려다보면 섬 전체가 한 마리 거대한 물고기, 지느러미가 아프도록 물살을 거슬러 가고 있었다 


    얼띤感想文

    특별한 문창과나 이와 관련한 학과 출신이 아니면 한 50년 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50년이 또 어쩌면 한 번쯤 뒤돌아보는 나이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인생을 곱씹을만한 나이대고 아직은 머리가 돌아갈 쯤이고 좀 더 지나면 또 모를 일 아닌가!

    사실, 詩集 한 권 못 내보고 가는 이도 숱아 많다. 그 연어 떼, 자작의 자작나무의 섬 말이다.

    물 지느러미 다 헤지도록 헤쳐 오르는 저 사할린 바다에서 마을 동인 콩트 시인께서 쓰신 詩語 아르노강이 떠오르고 소리은유다.

    돌아가는 곳이 떠나가는 곳, 그 애미의 맘처럼 나를 한 번 다독거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마지막 죽음에 앞서 그래 넌 멋있었고 나름 잘 살았다고 한 번은 얘기해보고 싶다.

    온전한 지느러미로 마지막 안 간 힘을 썼어! 라도 그 지느러미가 다 헤지도록 가르고 싶은 바다의 물살 한 첩씩 도려내어 저 강바닥에다가 늘어놓고 싶다.

    연어가 돌아와 홍어가 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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