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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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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매화가 필 무렵 / 황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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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2-07-2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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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필 무렵 / 황종권



싸락싸락 파도를 삭힌 홍어가 첫울음을 터트린다 / 항아리엔 볏짚이 있어 홍어도 / 겨울도 얼지 않았다 / 매화꽃 환한 어느 날 저녁 / 잡어선에서 막 돌아온 사내 하나 / 홍어삼합을 가지런히 이빨도 없이 / 콧김 뿜으며 먹고 있었다 / 핏기 없던 얼굴이 자욱하다 / 마당 한쪽의 매화나무와 / 고양이도 작은 명상에 잠기고 있다 / 젓가락처럼 실눈 뜬 달이 / 막걸리 잔으로 뛰어든다 


    얼띤感想文

    詩가 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이 詩는 아주 계획적計劃的이면서도 또 그렇지도 않은 참 잘 엮었다. 파도는 風波며 홍어는 밝고 선명하며 부러운 말의 제유提喩겠다. 항아리는 世界觀이며 볏짚은 낟알 다 털고 남은 줄기며 겨울도 얼지 않은 그 겨울에 살아 움직이는 말, 梅花꽃 환한 어느 날 저녁, 잡다한 말까지 다 잡으려는 우리의 눈, 그 사내 홍어삼합은 또 어떠냐, 詩와 글과 내 人生의 반향을 느끼면서 가지런한 이빨도 하나 없애는 일 종이를 提喩하고 남을 그 이빨 콧김 뿜으며 붉고 밝고 선명하며 부러운 말 하나 짜릿하게 뿜어 올리는 그 콧김, 핏기 없는 얼굴로 마당 한쪽 梅花나무처럼 터뜨리고 싶다. 아! 고양이도 작은 명상冥想에 젖는데 하물며 인간이 젓가락처럼 굳은 것을 실눈 가지런히 하여 더할 나위 없는 둥근달 하나 맺는 것 말이다. 마저 다시 또 詩集을 제유提喩하듯 막걸리 잔 비우듯 비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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