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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내부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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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2-07-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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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 이상

 


입안에짠맛이돈다血管으로淋漓墨痕이몰려들어왓나보다懺悔로벗어노은내구긴皮膚白紙로도로오고붓지나간자리에피가롱져매첫다尨大墨痕奔流는온갓合音이리니分揀할길이업고다믄른입안에그득찬序言이캄캄하다생각하는無力이이윽고입을뻐겨제치지못하니審判바드려야陳述할길이업고溺愛에잠기면버언저滅形하야버린典故만이罪業이되어이生利속에永遠氣絶하려나보다

 

[朝鮮日報],1936.10.9.

 

입안에짠맛이돈다혈관으로임리한묵흔이몰려들어왓나보다참회로벗어노은내구긴피부는백지로도로오고붓지나간자리에피가롱져매첫다방대한묵흔의분유는온갓合音이리니분간할길이업고다믄른입안에그득찬序言이캄캄하다생각하는無力이이윽고입을뻐겨제치지못하니심판바드려야진술할길이업고익애에잠기면버언저멸형하야버린전고만이죄업이되어이生利속에永遠氣絶하려나보다

 

 

   얼띤感想文

    이상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한 수다. 각혈咯血로 좋지 않은 몸에다가 글에 대한 열정熱情과 익애溺愛, 즉 사랑에 빠져 그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또 그렇지만 써놓은 作品에 서두 인사말은 해야 해서 그 글발에 잠시 머뭇거린 모양이다.

    =근자 입맛이 없소. 새카맣게 타는 마음만 흥건히 고이오. 삶의 뉘우침 속에 써놓은 종이만 여러 구겼다가 도로 붓 지나간 자리마다 피로 멍울 꽃만 피었소. 글발로 써놓은 마음은 여러 잡소리일 뿐 분간할 길 없고 다문 입 그득 찬 서두 인사말조차 캄캄하오. 생각할 겨를조차 없어 이윽고 입을 벌려 젖히지 못하니 심판도 진술할 길이 없었소. 그만 애정에 빠져 번지니 모양이 사라져 버린 옛 전례만 죄업이 되어 생리 속에 영원히 기절한 것 모양 정신이 없구려.=

    그렇게 큰 比喩를 들었거나 한 건 없어도 한자가 많고 그 어투가 좋아 가끔 꺼내 보며 읽는다. 時代世代에 관계없이 사람 사는 곳은 모두 근심거리 투성이다. 그것을 혼자 머리 싸매 고민苦悶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다. 이렇게 좋은 친구는 따로 없다. 글이며 글로 써놓은 저 친구의 말도 한 번 들어나 보는 것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그것이 도로 큰 효력效力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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