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야외 / 조연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철저한 야외 / 조연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2-07-30 08:12

본문

철저한 야외 / 조연호

 


계절풍 탓이다. 아빠에게 척추 부근을 얻어맞고 눈물 글썽이며, 이건 여행인데, 떠나온 건데, 어째서 떠난 것들이 모두 부러운 걸까, 생각했다. 좁은 바늘귀를 가진 빛의 기둥에 기대어 창은 더 이상 얇아져서는 돌아갈 수 없겠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전신주와 변압기의 수역(水域). 바닥에는 잠든 선단(船團), 포플러의 혀가 만드는 풀무질, 한 묶음의 거품알들이 모두 방계(傍系)로 흩어져간다. 가끔 약산성 눈물이 여공들을 싸구려 은박지로 포장해주었다. 너무나 많은 여행이 달력 밖의 길을 택했다. 구름 아래 흐르는 더러운 물을, 달의 바다에 떨어지던 태양의 물을, 나는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상수리 숲에서 물결 소리를 듣기 전까지 나는 윤회가 꼭 둥근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얼띤感想文

    詩人 조연호의 詩集 저녁의 기원에 실린 한 수다. 詩集 나온 지 꽤 됐다. 지금 읽어도 신선하다. 詩題 철저한 야외는 시의 내부의 바깥을 묘사한다. 詩人께서 에서 말한 것처럼 너무나 많은 여행이 달력 밖의 길을 택한 것처럼 다시 일어나 보는 이 한 수다.

    그러면, 시적詩的 묘사描寫 몇 군데만 본다. 계절풍 탓이라는 말 맞다. 어떤 유행이 또 일기도 하는 것이 시인의 운명이기에, 아빠에게 척추 부근을 얻어맞고 눈물 글썽인다. 내가 쓴 에도 요참형腰斬形이라는 묘사描寫를 한 적 있다. 詩集을 들고 반 뚝 꺾어 보면 그렇겠지. 눈물은 인식의 개념이다.

    이렇게 한 수 읽으면 詩人의 기분은 어떨까, 자동화 기계처럼 자동광고다. 詩人의 명예가 한 추 더 올라간다. 그러므로 부러운 것, 그러므로 좁은 바늘귀다. 독자가 많으므로 방계로 출생한 詩人도 많고 그들의 생산품인 詩集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詩人詩 特色 중 하나는 전신주와 변압기, 전선 관련과 철공업 소재 관련 그리고 형제와 누나 가족의 구성원構成員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 여기도 이와 같은 표현이 있음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다음 쓰는 자는 이를 가급적可及的 피해야겠지. 詩人의 직업적職業的 특색特色이거나 아니면 그 어떤 연루된 뭐가 있을 것이다.

    전신주와 변압기의 수역, 는 고체성固體性의 가변성可變性을 논하는 장면이다. 수역과 선단 참 재밌는 표현 포플러의 혀가 만드는 풀무질 아! 여기 이 표현은 뭐라 할 수 없는 압권이다. 포플러의 혀, 얼마나 저 부드러운 것이 쇠를 녹일 수 있는 풀무질 한단 말인가! 독자의 저 연약한 시력을 묘사描寫하며 굳은 세계관世界觀 를 녹여만 하는 저 애탄 마음을 말이다.

    달의 바닥에 떨어지던 태양의 물을, 의 그리움 세계. 바닥의 묘사와 詩人의 정신적精神的 세계관世界觀인 태양의 물 그리고 사실적 아름다움의 세계 저 상수리 숲에서 물결소리를 듣기까지 그건 윤회며 다시 말하면 둥글둥글한 구체의 모양을 한 것이므로 능글능글한 어떤 존재물存在物의 탄생誕生이겠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4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2 1 07-07
49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 0 00:36
4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 0 06-22
49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 0 06-18
49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6-15
49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06-12
49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6-08
4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 0 06-08
490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6-05
49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6-05
49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 0 06-05
49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6-01
49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 0 05-31
490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5-30
48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5-29
4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5-25
48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5-24
48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5-22
48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21
489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5-20
48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5-19
48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5-18
48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8
48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5-18
48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5-16
48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5-15
48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3
48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 05-10
488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5-09
4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09
48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06
48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5-05
48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3
488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5-02
48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2
48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30
48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30
48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4-30
48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 04-29
48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48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27
48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4-24
4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24
4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4-20
48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18
48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4-18
48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18
48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15
48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4-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