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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첫서리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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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6회 작성일 22-07-31 11:22

본문

첫서리 /장석남

 


옛날은 말씀을 첫서리로도 내려놓으신다 / 간밤에 청량 하늘에 찬란한 수를 놨던 목소리들을 / 오랜 창호지 빛으로다 고루고루 말아 사뿐히 펼쳐놓으셨다 / 언젯적 말씀이신지 / 아직 철없이 푸르던 것들은 다 수굿이 고개 숙였다 / 이대로 명이 끊어지는 것! / 단호한 글자들이 / 구르는 벚나무 색동 잎사귀에도 곱디곱다 / 이제 모두 숨들을 삼키고 새 귀를 갖는다 / 첫서리 온 아침엔 모두 새파란 귀를 갖는다

 

   얼띤感想文

    시의 색상은 무채식도 있음을 그 색상의 특색을 살린 시다. 종이를 제유한 문장이다. 가령 첫서리와 창호지는 그 색상에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흰색이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자 들어가는 말들은 시에서는 대체로 종이 즉 백지를 제유한다.

    벚나무는 나무라는 딱딱한 성질을 대변하는 것으로 독자다. 귀는 시를 제유한 시어다.

    여기서 옛날은. 으로 시작하는 이 말, 표현이 참 좋다. 묘사의 특징 중 하나는 조사를 잘 사용하는 데서 오는 것도 잊지 말자. 가령 눈이 맑다와 눈은 맑다, 닿는 어감은 천지차이다. 정말 눈이 맑은 것에서 오는 느낌과 뒤에 것의 눈은 다른 무엇을 대신할 수도 있음이다.

    =옛날에 써놓은 현자들의 말씀은 지금 첫서리도 내렸지만, 첫서리처럼 닿는 내 가슴에 서늘하게 닿는다. 간밤에 공부를 해보니까 그 선인의 말씀 결과 흰 백지에다가 고루고루 족적을 남겼다. 이게 언젯적 말씀이었던가, 아직 철없는 나는 파릇한 눈빛으로 다 수굿이 고개 숙여 본다. 꿋꿋한 명과 단호한 글자들이 또 독자를 만나면 독자의 눈빛 또한 색동옷이겠다. 이제 내가 내놓은 것들 모두 닫아걸며 독자를 만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갖게 될 것이다. 첫서리 온 이 아침에 새 ()집을 갖게 되어 참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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