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수평선이 되기까지 / 송재학 > 내가 읽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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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입이 수평선이 되기까지 / 송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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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2-08-01 20:00

본문

입이 수평선이 되기까지 / 송재학

 


    본디 육식성을 드러내는 부림짐승 중 입이 얼굴을 대신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귀밑까지 찢어진 입꼬리가 번들거리며 목탄 입이 자꾸 번지는 것을 보라 아직 숨이 붙은 물고기를 꿀꺽 목구녕으로 넘기는데, 반쯤 삼켜진 물고기가 펄떡거리며 괴로워한다 되살아나려는 물고기의 패악을 흥미로워하는 입이다 반쯤 남은 지느러미에서 선혈이 치솟아 목젖을 적신다 몸부림치는 물고기를 입술인지 얼굴인지 혀로 핥고 있다 미끄러지듯 물고기가 사라지자 검음도 다짐하듯 닫혔다 손가락 없는 몽당손이 얼굴을 쓱 문지르자 입이 사라졌다 구불구불한 수평선이 생겼다

 

   얼띤感想文

    본디 를 모르는 직원 중 한 명의 입 놀림이 그 얼굴을 대신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부끄러움 없이 저 목탄 입에서 입으로 번지는 것을 보라 아직 숨이 산 소문을 꿀꺽 삼키는데 거저 반은 잊어야겠거니 해도 그 말꼬리에 더욱 괴롭기만 하다. 자꾸 되살아나는 저 말의 폐단으로 웃지 못할 일이건만 이것이 마음을 동요하여 글발로 부딪고 만다. ! 말꼬리에 잇는 저 말의 폐단이여 저것이 시가 될 건지 거저 못난 소문으로 놓아두어야 할 건지 지면에다 그려놓고 심사숙고 바라보고 있으니 저 말꼬리를 지워 없애자 깜깜한 내 마음도 저절로 닫히는구나 옮겨놓은 한 수가 내 마음을 보듬느니 더뎌 가라앉았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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