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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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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푸른 손의 처녀들 / 이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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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2-08-02 18:17

본문

푸른 손의 처녀들 / 이이체

 


육체는 빛을 이해하기 위해 그림자를 드리운다 / 나는 직업이 죄인이다 누구보다도 죄를 잘 짓는다 / 하얀 기척 / 야생을 벗어나 죽어가는 늙은 이리처럼 / 나누어 줄 수 없는 것을 나누어 주고 싶을 때마다 느껴지는 초라한 참담이 있다 / 먼 이국을 고향에서 그리워하는, 향수(鄕愁)를 거꾸로 앓으면서 / 희생양의 성좌 / 죄 없는 자들로부터 병든 삶을 옮아 / 나는 시든 꽃으로 만개한다 / 손등으로 벽을 밀어본다 / 살쾡이들이 다가오는 묽은 저녁 / 알에도 표정이란 것이 있다 / 하얀 기척 / 허구의 귀로 환한 속삭임을 줍는다

 

   얼띤感想文

    작은 花盆에 미니 카네이션 두 송이, 하나는 분홍색 하나는 붉은색이다. 그 옆에 記憶 메모리 하나가 축 널어져 있다. 아주 습한 날씨 여름, 바깥은 한동안 비가 내렸다. 마치 10配合처럼 내리고 있었다. 바람이 떠 먹여준 저 달을 먹으며 의자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축축한 엉덩이에 매음녀賣淫女打字하는 이 붉은 재림再臨을 두고 무엇으로 날개는 잃어가는가!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 누구보다도 죄를 잘 짓는 하얀 기척棄擲일 뿐 참담慘憺한 성좌星座에 안도하는 살쾡이들의 밤은 아직도 깨어나지 않은 알의 허구로 병든 삶을 묵도默禱한다. 만개한 세상의 꽃에 우리는 다만 파리일 뿐이다. 미개한 아니 미미한 존재일 뿐 모두 땅끝에 흰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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