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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내가 꾸고 싶었던 꿈 / 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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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5회 작성일 22-08-05 12:18

본문

내가 꾸고 싶었던 꿈 / 박은지

 


갓 쏟아진 물이었을 때 // 그곳에 숨어 들어가 / 낮잠을 잤다 // 꿈에서는 친구였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 날이 맑았다 선명하게 / 빛을 가르는 건 나무뿐인 곳에서 머리카락은 금방 자라고 너의 빗질을 따라 꿈이 흘렀다 //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달린다 / 막 태어난 소리가 흩어지고 나무는 어제와 같은 속도로 늙어 간다 // 숨어 들어갈 물이 없어 / 창문을 닫아걸고 바람이 자라는 것을 본다 / 친구였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창문을 두드린다 / 걷잡을 수 없이 쏟아지는 나뭇잎이 밤을 불러오고 / 내가 꾸고 싶었던 꿈을 사람들이 무어라 불렀는지 / 잠잠히 생각하고 있다

 

    얼띤感想文

    수만 년 동안 / 崇烏

    수만 년 동안 꾸는 꿈은 뭐라고 할까 이 세상은 모음 밖에 없다던 어떤 구름이 지나가고 무늬는 세상에 없는 발자국이라며 유배의 겨울이 있었다 조여 오는 고목과 잎을 떨군 층계의 아침에 심장과 심장이 맞대어 입술을 지워나가는 사이 죽음은 물결처럼 사라지고 바깥은 질량이 되지 못했다 소 달구지가 끌고 가는 너의 갈무리 하나가 기어코 닫아 건 문을 들어 올렸으니까 안개의 후생이 너부러진 핫핫한 터에서 내 비밀의 바닥을 닦는 비밀의 속도는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는 수위, 강가에 가면 모서리 같은 손과 모서리 같은 발목 모서리 같은 어깨 그리고 눈알 그것들은 믹서기에서 돌아간 칼날의 흔적이었다 한쪽이 멀고 한쪽의 허공이 계절을 끌어당길 때 합장한 사랑아 통증의 배경은 잡초들이 우거진 유배지라며 기침만 했더냐 니체가 보면 초인이 서서 나체에 이름을 건 숲이었다고 그 숲은 끝나지 않았고 숨은 아직 붙어 있었음을 당신은 거기서 좀 더 어두워졌다고 끝까지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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