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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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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의 나날 / 조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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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2-08-07 18:41

본문

키신의 나날

=조연호

 

 

    쉴 겸

    페인트가 마르지 않은 벤치에 앉았다가

    할머니는 붉은 색이 되어 돌아왔다

 

    우리 할머니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씨발 주여 소리치고

    중요한 건 똥도 먹었다는 것

 

    갈대꽃 다 피었고

    양말에 담긴 듯한 기분이 들 때

    하염없이 듣던 모스크바 청중둘의 박수 소리

    키신의 나날

 

    얼띤感想文

    詩人 조연호 先生詩集 저녁의 기원제일 마지막에 실은 . 키신은 러시아 피아니스트 예프키니 키신을 줄인 말이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가히 천재적이다. 예전에 참 유튜브 통해서 많이 듣곤 했는데 이 글 쓰다 보니 다시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 시에서 사용한 할머니는 주름의 세계에 도달한 시를 비유한 시어다. 1연은 시의 인식 부재를 표현했고 시 2연 또한 마찬가지다. 그 표현이 상당히 재밌다. 페인트가 마르지 않은 벤치는 독자를 은유한 문구다. 중요한 건 똥도 먹었다는 것, 똥 같은 독자도 만났나 보다.

    3연은 시인의 마음을 담았다. 갈대꽃 다 피었고 원고는 다 썼고 던졌고 양말에 담긴 듯한 기분이 들 때, 양말은 하나의 세계관을 축소한 시어며 그리고 시는 또 양쪽의 말. 모스크바 청중들의 박수 소리처럼 그 영광이 시인께도 있었으면 하는 어떤 바람이 묻었다.

    잘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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