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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 박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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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2-08-08 11:23

본문

눈물

=박시하

 

 

    푸른 칼에 그린 말

 

    손 위에 손을 겹쳐요

    그림자는 커튼처럼 드리워요

 

    모두가 잠든 방안에서

    뿌리처럼 깊어지며

 

    말로는 말할 수 없는

    대화를 나눴어요

 

    얼띤感想文

    詩가 짧지만, 짧은 글 속에서 생각할 것들이 많다. 무언가를 일깨운다. 짜임새도 기, , , 4연으로 많은 말을 섞지 않고 그냥 압축적이다. 문장마다 비유다.

    여기서 푸른 칼에 그린 말, 칼과 말의 기능을 본다. 어쩌면 동질적이면서도 극과 극이다. 칼이 남쪽이라면 말은 북쪽이다. 칼 같은 언어가 이 어둠을 꿰뚫으며 오는 밤길, 거기에다가 포개 보는 말이다. 손 위에 손을 겹쳤고 그림자는 커튼처럼 드리운다. 여기서도 손과 손은 악수처럼 한쪽과 다른 쪽 하나를 묘사한 것이며 그 속에 그림자는 바깥의 상황을 덮어버리듯 커튼이 쳐지는 방 안에 시인은 있다. 모두가 잠든 방 안에서 뿌리처럼 깊다. 온갖 사색들 도저히 뻗어나갈 수 없는 어떤 사유도 없는 그러나 창작의 세계는 완전히 마름 속에서 더욱 맑게 피어나는 것일까 나무가 좀 더 맑은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서 뿌리는 그 육중한 지구를 뚫는다는 것, 그 생명력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것

    말로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너와의 대화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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