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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각 / 이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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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22-08-11 12:25

본문

지구 생각

=이문재

 

 

    소가 제 꼬리를 휘둘러 쇠파리를 쫓는다

    물에서 나온 개가 부르르 몸서리치며 물방울을 털어낸다

    아토피에 걸린 어린아이가 밤새도록 제 살을 긁는다

    지구가 무서운 속도로 자전하는 까닭을 알겠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광욕하는 이유를 알겠다

    피부병이 도져서 그러는 것이다

    제 살갗에 들러붙은 것들을 떼어버리는 것이다

    태양광의 힘으로 소독하려는 것이다

 

    얼띤感想文

    몇 개의 倂置 隱喩를 들었다. 가령 소가 제 꼬리를 휘둘러 쇠파리를 쫓는 행위, 물에서 나온 개가 부르르 몸서리치며 물방울 털어낸 것이며 아토피에 걸린 어린아이가 밤새도록 제 살을 긁는 행위 말이다. 사실, 이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딱 3개의 문장만 제시했다. 왜 그랬을까 소와 개와 어린아이다. 시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재다. 하지만 그 흔히 사용하는 소재도 잘 사용해야 한다. 소는 소가 아니고 개는 개가 아니다. 물론 비유다. 소 같은 말 소송의 그 소라든가 개 같은 소리의 그 개, 부르르 떨며 물방울을 털어내는 일은 글 쓰는 사람의 흔히 겪는 일이다. 지구의 무서운 속도로 자전하는 건 삶을 마련하는 일 그 강구 속에서 태양을 맞으며 또 하루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했다. 그러므로 지구 생각은 우리 모두, 그러니까 글 좋아하는 사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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