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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벽 속의 노크 / 김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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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회 작성일 22-08-11 17:21

본문

벽 속의 노크

=김언

 

 

벽지마다 꽃이 피고 하얀 종이꽃이 피고 이쪽과 저쪽이 궁금한 나는 캄캄한 벽 속에 갇혀 노크를 한다 대답 대신 흐드러지게 꽃 피는 소리 아아 이쪽과 저쪽이 마구 교미하는 소리 도도한 공간이 시간을 못 견디는 소리 캄캄한 벽 속에서 늙은 별이 뚝뚝 발톱을 깎는 소리 먼지의 욕망이 뭉치고 뭉쳐 다시 별빛이 되는 소리 도저히 시간이 쫓아올 수 없는 소리 그 소리에 맞춰 꽃이 피고 하얀 종이꽃이 피고 벽 속에 갇힌 나는 캄캄한 어둠에 대고 낙관을 찍는다 똑똑!

 

    얼띤感想文

    비가 온다 자지러진 숲 속 길마다 젖은 비가 온다 하얀 곰팡내 오르고 곰팡이가 핀다 죽음의 가지 위에 구름이 오고 구름이 간다 이쪽과 저쪽의 경계가 미미한 물길 그 위에 하얀 곰팡내 오르고 곰팡이가 핀다 떠내려간다 천둥도 없고 번개도 없는 이 삭막한 공간 탁 막은 이 어둠의 숲 속 길에서 곰실곰실 피어난다 나를 닮은 눈꺼풀이 놓이고 눈꺼풀을 치켜올리며 보는 달빛 그리움 하얀 곰팡내 오르고 곰팡이가 핀다 양어깨에 긴 돌멩이를 뽑아 들고 출렁거리는 바지랑대처럼 비가 온다 퍽퍽 오는 저 비에 내 눈은 부드럽지 못해 다만 따갑다 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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