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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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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휴일 =임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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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2-08-19 15:11

본문

휴일

=임승유

 

 

    휴일이 오면 가자고 했다.

    휴일은 오고 있었다. 휴일이 오는 동안 너는 오고 있지 않았다. 네가 오고 있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 모르는 채로 오고 있는 휴일과 오고 있지 않는 너 사이로

    풀이 자랐다. 풀이 자라는 걸 알려면 풀을 안 보면 된다. 다음 날엔 바람이 불었다. 풀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알게 된다. 내가 알게 된 것을

    모르지 않는 네가

    왔다가 갔다는 걸 이해하기 위해 태양은 구름 사이로 숨지 않았고 더운 날이 계속되었다. 휴일이 오는 동안

 

    얼띤感想文

    시는 역시 말놀이다. 휴일은 시를 제유한 시어임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시를 쓰는 동안 어떤 감으로 그것을 대하며 또 어떤 느낌으로 종이에다가 끌어다가 표현하는가! 휴일에 대한 느낌과 휴일에 대한 시적 착상들, 휴일이 오면 가자고 했다. 그러니까 쉬는 날 시 한 수 짓는 것도 그렇고 시가 나오면 쉴 수 있는 어떤 작용도 내포한다.

    휴일은 오고 있었다. 시가 써지는 것은 어떻게 오는 것인가? 그러나 너는 그렇게 쉽게 오지 않고 시가 써지는 건지 모르는 채로 우리가 쉴 수 있는 어떤 시간적 개념 그리고 그 사이로 풀이 자랐다. 잡다한 생각만 키웠다. 잡다한 생각 같은 풀이 자라게 해서는 안 되며 그러다가 다음 날엔 희망이 인다. 내가 알게 된 것을, 여기서 나는 완벽한 존재 시의 개념을 말한다.

    모르지 않는 네가. 어느 정도의 시의 인식 단계다. 왔다가 갔다는 걸 이해하기 위해 태양은 구름 사이로 숨지 않았고 더운 날이 계속되었다. 계속 열람했다는 인식의 표현이며 그것은 휴일이 오는 동안 계속되었다.

    가령, 도시에 관한 글을 쓴다면,

    도시의 거리를 걸으면 삭막했다.

    도시는 입술처럼 무미건조하고 걸어도 내나 그 자리인 듯 입술은 촉촉하지 않았다. 입술이 촉촉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골목마다 걸어 다니며 입술을 느껴보는 것 그러나 루주만 닦는 것

    루주를 먹으면 된다. 네가 그리는 것처럼

    그러는 내가 지우는 동안

    너의 그 입술을 느꼈다는 건 루주에서 루즈로 가는 길 하얀 입속에 모래 가득 쑤셔 넣었고 나는 계속 울어야만 했다. 도시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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