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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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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흔적=임승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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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2-08-23 17:11

본문

흔적

=임승유

 

      

     마을을 벗어나면 마을이 나온다. 이웃 마을이다. 이웃 마을에는 이웃이 산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는다. 내가 이불을 덮고 잠든다면 이웃도 잠들었을 것이다. 내가 이불을 덮고 잠든다면 이웃도 잠들었을 것이다.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놓으면 조금 오래 갔다. 한번 가보고 몇 번이나 가게 됐다. 내가 잠들지 않고 밖으로 나온다면 이웃은 집에 안 들어갔을 것이다. 이웃 없는 집은 귀를 잘라낸 푸딩 같아서 두드리면 덩어리째 흔들렸다. 분명 소리를 냈을 텐데. 안 들켰기 때문에 이웃은 던져졌다. 형체도 없이 부서지는 아침으로.

 

     얼띤感想文

     마을의 족장이라고 하면 우스운 말인가! 동장이면, 그 장은 글쓴이겠다. 마을 같은 마음과 이를 내보이는 일 그것은 이웃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헌신이다. 지식의 공유다. 비우는 일이다. 각종 스트레스와 집착과 공포와 불안을 잠시나마 잊게 하는 집이다. 식빵에 딸기잼을 발라놓으면 조금 오래 갔다. 윗입술 아랫입술 그 사이에 낀 작용의 손짓은 먼먼 반작용의 푸딩이겠다. 그것이 귀를 자른 채 덮어 놓은 일상의 연속이라 해도 가까운 아니 먼 미래에 이웃이 나를 깨워도 혹은 오지 않은 이웃이라도 반생의 흔적은 있었으므로 혼자 삶의 애환은 묻었으므로 속 시원히 날아간 허공, 가득히 안은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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