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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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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찬란하지 않은 돌=심보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7회 작성일 22-08-23 17:27

본문

찬란하지 않은 돌

=심보선

 

 

이제부터 우리는 쓴다 지나치게 많은 말들을 어떤 형상과 색깔의 말들을 선물을 준비하듯 탄약을 장전하듯 옳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고 처절하기도 한 단어와 문장 들을 먼 곳으로부터 더욱 먼 곳까지 그대를 통과하여 그대에게 어떤 연인도 왕도 신도 내게 주지 못한 어떤 절대, 그대의 손가락이 그들 대신 그것을 가리켜줄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쓸 수밖에 없다 발치에 구르는 찬란하지 않은 돌 하나를 눈앞에 치켜들고 그것이 스스로 파르르 떨릴 때까지

 

     얼띤感想文

     쓴다는 것, 무엇을 표현한다는 것, 더욱이 마음을 그려내는 일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그러므로 쓰는 자는 매일매일 무엇을 읽어야 한다. 그것은 마치, 내 어두운 골목길과 골목길 벗어 어느 돌담과 어느 돌담에 낀 이끼와 그 이끼의 자생하는 방식이라든가 그 방식에서 오는 새로운 역할과 그림자 같은 그것으로 한 덩이가 부딪는 발치를 발견하는 것 정말 먼먼 여행이다. 그 어떤 여행보다도 길고 긴 여정이다. 그러므로 쓰는 자는 각별히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심연의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여행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심연에 저 돌 하나를 풍덩 던져본다. 내 마음속 어느 골목길 지나 어느 돌담에 낀 이끼와 그 이끼의 자생하는 방식에서 오는 역할과 그림자 하나를 캘 작정이다. 또 하나의 나를 발견하는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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