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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러나 =김행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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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55회 작성일 22-08-26 10:27

본문

그러나

=김행숙

 

 

    뒤돌아서는 순간, 그러나

    내가 너와 반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갈 수 있을까

    너의 등을 볼 수 없는 세계로 발을 떼는 순간, 눈 앞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던 것들로만 이루어진 세상,

    네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 그러나 내가 죽은 사람과 거의 다르지 않다면 망자의 기억을 나누어 가진 사람이 모두 망자와 거의 다름없는 세상,

    그러나 어렵지 않게 버스를 탔고, 어렵지 않게 식당과 화장실을 찾았고, 어렵지 않게 건널목을 건넜다

    그러나 어려운 것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거대한 혹처럼 태양을 등지고 네가 내 앞에서 걸어오고 있다, 내 앞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바로 너라고 생각하며 나는 똑바로 걸어가고 있다

    거대한 화농이 터진 듯이 이 세상은 무섭도록 아름답다

 

    얼띤感想文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또 하고자 하는 마음도 없는 사람, 일이 없으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 살아가는 데 있었어도 삶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니 죽음에 대한 동경도 일찍 온다.

    그러나, 그 일을 함께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같은 길을 걸으면서 위안이 된다. 어떤 경쟁심도 있을 것이고 그 속에 질투나 그 외 여러 감정이 뒤섞일 순 있으나 결국은 함께 한 동료이거나 더 넓은 개념은 가족이었다. 그 시장을 키워 낸 우린 전사였다.

    그 전사적인 마음으로 어떤 일에 대한 가치에 나는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든가! 한 번 생각해보자. 그렇게 어렵지 않게 버스를 타고 어렵지 않게 식당과 화장실을 찾고 어렵지 않게 건널목을 건넌 우리의 다반사 같은 일에서 어려운 것은 이게 아니었다.

    너는 태양을 등지고 걸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나는 너의 눈을 똑바로 주시하며 걸어가는 데 있었어 마주 보았다는 점, 하나는 낙오자였고 하나는 도전자였다는 것

    삶을 개척하는 자여 오늘도 나아가라! 세상을 향해 태양의 눈을 주시하며 똑바로 나아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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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로 가는 철로에 레일이 깔리고 무수히 많은 말들을 실어 나르는 열차 속에 난 차표도 없이 동승을 했습니다
옆자리가 숭오님 인지도 모르고 철퍼득 안고 보니 선택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숭오님의 열차를 살짝 올라타고 가다 방금 내렸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오늘도......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네 누님^^ 감사합니다. 함께 가는 여행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져옵니다요....ㅎㅎ 벌써 또 주말이고
가을 냄새가 곳곳 보이는 듯합니다...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보내시고요...시 감상란 함께 해서 넘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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