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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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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폭탄과 나무 =김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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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2-08-27 19:01

본문

폭탄과 나무

=김개미

 

 

    원리는 같다 폭탄도 폭탄이고 나무도 폭탄이다 다른 건 시간 폭탄은 순식간에 커다란 나무가 된다 가지와 잎을 만들다 말고 꽃을 피운다 순식간에 평생을 산다 나무는 오래 터지는 폭탄이다 터지는 데 백 년 오백 년 천 년이 걸린다 문제는 다시 또 시간 폭탄도 나무처럼 천천히 자라면 아름다울 수 있다 사랑도 나무처럼 오래 터지면 안전할 수 있다 나무가 폭탄처럼 순식간에 자라면 위험할 수 있다 증오가 폭탄처럼 순식간에 끝나면 아프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을 제거하면 원리는 같다 폭탄과 나무 나무와 폭탄

 

    얼띤感想文

    문제는 시간이다. 시도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보이듯이 그 시기에 접어들면 어느 것이든 폭탄 아닌 게 또 어디 있을까, 폭탄처럼 바라보면 폭탄이다. 순식간에 커다란 나무가 되기도 한다. 가지와 잎을 만들다 말고 꽃을 피운다. 순식간에 평생을 산다. 영원한 우주로 가는 은하철도 999호에 실은 그 시, 폭탄도 나무처럼 천천히 자라면 아름다울 수 있다. 아픔도 천천히 끌고 가면 무르익듯 농한 과일처럼 되겠다. 나무가 폭탄처럼 순식간에 자라면 위험할 수 있다. 귀가 쟁쟁하겠다. 온통 소리바다에 울리는 민물고기들 종소리겠다. 증오가 폭탄처럼 순식간에 끝나면 아프지 않을 수 있다. 팝콘처럼 한 봉지 가득 담은 그 꽃을 뜯어먹으면 되겠다. 팝콘처럼 이는 상하지 않겠다. 시간을 제거하면 원리는 같다. 시간이 없다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다. 존재의 인식도 없는 길 죽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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