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생활자 =이현승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봉급생활자 =이현승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3회 작성일 22-08-28 19:07

본문

봉급생활자

=이현승

 

 

    우리는 나가고 싶다고 느끼면서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면서 더 간절해진다. 간절해서 우리는 졸피뎀과 소주를 섞고

    절박한 삶은 늘 각성과 졸음이 동시에 육박해온다. 우리가 떠나지 않는 이유는 여기가 이미 바깥이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삶이 바로 망명 상태이다. 얼음으로 된 공기를 숨 쉬는 것 같다.

    폐소공포증과 광장공포증은 반대가 아니며 명백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되묻는 습관이 있다. 그것이 바로 다음 절차이기 때문이다. 저것은 구름이고 물방울들의 스크럼이고 눈물들의 결합의지이고 피와 오줌이 정수된 형태이며 망명의 은유이다.

    그러므로 왜 언제나 질문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어제 꿈에 당신은 죽어 있었어요. 나는 당신이 살아 있는 시점에서 정확하게 그것을 보았어요. 지금 당신은 죽어 있지만요.

    구름의 그림자가 도시를 뒤덮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것 같았다.

 

    얼띤感想文

    봉급생활자의 상황 묘사다. 시적으로 아주 잘 그려낸 수작이다. 시의 어떤 한 성질을 교묘히 그려냈다. 우리는 나가고 싶다고 느끼면서 갇혀 있다는 사실, 깨닫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면서 더 간절해진다. 졸피뎀은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다. 소주=술을 섞고 좀 더 나아가면 기술까지도

    절박한 삶은 늘 각성과 졸음이 동시에 육박해온다. 사실 맞는 말이다. 절박하지 않으면 어떤 기회는 주어지지 않으므로 시를 읽고 감상하는 것도 어떤 절박감으로 써 붙인다면 분명 또 다른 무엇이 생기겠다. 바깥이라는 개념, 우리는 모두 누구의 바깥이다. 늘 기다리는 마음은 굳은 마음의 대변이며 얼음이 녹는 그날까지 갇혀 있는 삶이겠다.

    폐소공포증과 광장공포증은 반대가 아니라는 말, 물론 봉급생활자나 시의 세계에서 보아도 어떤 한 시를 잘 써놓고도 자신감 있게 내 거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늘 그런 공포증은 일어나고 저것은 구름이고 물방울들의 스크럼이고 눈물들의 결합 의지다. 봉급생활자로서 모든 것, 하나같이 구름이 아닌 것이 없고 맑은 것은 함께 엮어 이룬 것들이며 눈물의 결과물이었다.

    피와 오줌이 정수된 형태, 노력의 결과물 그것도 순도 높은 결과치겠다. 그러나 도망가고 싶은 그 심정은 숨겨 둔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늘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러나 죽음에 대한 동경은 매 시간마다 찾아들고 죽은 모습을 순간 또 들여다보게 된 이 시의 인식을 말이다.

    구름의 그림자가 도시를 뒤덮었다. 먹구름이 자욱하게 핀 시의 밑그림들 파업이 장기화될 것 같았다. 열어보지 않는 그 길, 내게 주어진 길은 이미 여기서 끝났다.

 

    몸이 꽤 좋지가 않다. 며칠 쉬었는데도 기력이 완전히 나가떨어진 것처럼 그렇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더 떨어질 것 같아 뭐라도 읽어 본다. 시 잘 감상했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2 1 07-07
491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0 09:33
49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0 00:36
4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 0 06-22
49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6-18
49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 0 06-15
49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06-12
49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8
4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6-08
490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6-05
49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6-05
49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6-05
49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5-31
490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30
48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 0 05-29
4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5-25
48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5-24
48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5-22
48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5-21
489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20
48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5-19
48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5-18
48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8
48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5-18
48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5-16
48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5-15
48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5-13
48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1 05-10
488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5-09
4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09
48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06
48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5-05
48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3
488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5-02
48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2
48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30
48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30
48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4-30
48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29
48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48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27
48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24
4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24
4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4-20
48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18
48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4-18
48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18
48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4-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