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급생활자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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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2-08-28 19:07본문
봉급생활자
=이현승
우리는 나가고 싶다고 느끼면서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면서 더 간절해진다. 간절해서 우리는 졸피뎀과 소주를 섞고
절박한 삶은 늘 각성과 졸음이 동시에 육박해온다. 우리가 떠나지 않는 이유는 여기가 이미 바깥이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삶이 바로 망명 상태이다. 얼음으로 된 공기를 숨 쉬는 것 같다.
폐소공포증과 광장공포증은 반대가 아니며 명백한 사실 앞에서 우리는 되묻는 습관이 있다. 그것이 바로 다음 절차이기 때문이다. 저것은 구름이고 물방울들의 스크럼이고 눈물들의 결합의지이고 피와 오줌이 정수된 형태이며 망명의 은유이다.
그러므로 왜 언제나 질문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어제 꿈에 당신은 죽어 있었어요. 나는 당신이 살아 있는 시점에서 정확하게 그것을 보았어요. 지금 당신은 죽어 있지만요.
구름의 그림자가 도시를 뒤덮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것 같았다.
얼띤感想文
봉급생활자의 상황 묘사다. 시적으로 아주 잘 그려낸 수작이다. 시의 어떤 한 성질을 교묘히 그려냈다. 우리는 나가고 싶다고 느끼면서 갇혀 있다는 사실, 깨닫고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면서 더 간절해진다. 졸피뎀은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다. 소주=술을 섞고 좀 더 나아가면 기술까지도
절박한 삶은 늘 각성과 졸음이 동시에 육박해온다. 사실 맞는 말이다. 절박하지 않으면 어떤 기회는 주어지지 않으므로 시를 읽고 감상하는 것도 어떤 절박감으로 써 붙인다면 분명 또 다른 무엇이 생기겠다. 바깥이라는 개념, 우리는 모두 누구의 바깥이다. 늘 기다리는 마음은 굳은 마음의 대변이며 얼음이 녹는 그날까지 갇혀 있는 삶이겠다.
폐소공포증과 광장공포증은 반대가 아니라는 말, 물론 봉급생활자나 시의 세계에서 보아도 어떤 한 시를 잘 써놓고도 자신감 있게 내 거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늘 그런 공포증은 일어나고 저것은 구름이고 물방울들의 스크럼이고 눈물들의 결합 의지다. 봉급생활자로서 모든 것, 하나같이 구름이 아닌 것이 없고 맑은 것은 함께 엮어 이룬 것들이며 눈물의 결과물이었다.
피와 오줌이 정수된 형태, 노력의 결과물 그것도 순도 높은 결과치겠다. 그러나 도망가고 싶은 그 심정은 숨겨 둔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늘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이렇게 살아야 하나? 그러나 죽음에 대한 동경은 매 시간마다 찾아들고 죽은 모습을 순간 또 들여다보게 된 이 시의 인식을 말이다.
구름의 그림자가 도시를 뒤덮었다. 먹구름이 자욱하게 핀 시의 밑그림들 파업이 장기화될 것 같았다. 열어보지 않는 그 길, 내게 주어진 길은 이미 여기서 끝났다.
몸이 꽤 좋지가 않다. 며칠 쉬었는데도 기력이 완전히 나가떨어진 것처럼 그렇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더 떨어질 것 같아 뭐라도 읽어 본다. 시 잘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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