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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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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따귀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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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47회 작성일 22-08-30 22:15

본문

따귀

=이기성

 

 

    거울의 저편에서 왈칵, 쏟아진 것이다. 끓어오르는 한낮의 거리에 서 있는 것이다. 군중들의 뺨에 붉은 잎이 스치는 것이다. 투명한 소음의 한가운데서 뚝 끊어지는 것이다. 차가운 별이 회전하는 것이다. 절뚝이는 사내가 다리를 질질 끌며 기어이 종로 5가를 관통하는 것이다. 부풀어 오른 뺨의 저쪽이 고요히 사라지는 것이다. 정오의 백치처럼 흰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얼띤感想文

    시는 늘 반대쪽에서 나를 그리는 작업이다. 거울을 보며 나의 마음을 그린다는 것 사실 보통 일이 아니다. 한낮의 거리는 정오의 거리다. 정오는 정오正吾이거나 정오正悟이겠다. 어느 것이든 관계는 없다. 바르게 서 있는 나 깨달음에 이르러고 하는 나 그 거리에 서 있는 자아다. 군중들의 뺨에 붉은 잎이 스치는 것이다. 푸른 잎의 반대 그러니까 살아 움직이는 잎이 아니라 시 인식 부재다. 투명한 소음의 한가운데서 뚝 끊어지는 것이다. 투명은 시 인식을 대변한다. 차가운 별이 회전하는 것이며 절뚝이는 사내가 다리를 질질 끌며 기어이 종로 5가를 관통하는 것이다. 절뚝이는 사내는 시의 불완전성을 종로 5가는 발자취를 훑어보는 나의 길이겠다. 굳이 한자로 표현하자면 踪路吾街. 부풀어 오른 뺨의 저쪽이 고요히 사라지는 것이다. 오른 뺨의 반대는 왼쪽 뺨이다. 왼쪽은 좌로 별들의 세계에 안치겠다. 정오의 백치처럼 흰 웃음을 터뜨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깨끗이 비우는 일이다. 백치는 백치도 맞지만 白齒白幟로 보아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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