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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내부순환도로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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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2-09-05 20:53

본문

내부순환도로

=임경섭

 

 

어쩌면 잘된 일인지 몰라 시든 구름에서 찬연한 울음이 비쳐 나오는데 안락의 시점은 매번 길가에 버려지는 건지 몰라 겨울은 죽음이 잉태를 추월하는 도로 눌어붙은 껌딱지 밟는 순간 지나쳐버리는, 길은 늘 되돌아오지 못하는 건지 몰라 기억은 오롯이 기록된 여풍 농밀한 이야기를 흘리며 네 이름을 스쳐가버리고 반복해서 지나치는 순간을 반목으로 읽고 싶었는지 몰라 짝을 잃은 불특정 다수의 동공들이 여기를 너의 막다른 길이라 회고하기 시작할 때 도로 위에 떨어져 있는 신발을 쳐다보며 나는 아무도 걷지 않은 길 위에 놓인 너의 소식이 해연과 헤어지는 어미라 상상도 해보는 것이다

 

    얼띤感想文

    거울을 선물 받았다, 너무 일찍 아니 너무 늦은 선물이었다, 고스란히 되 물리거나 되받을 물속 어린 물안개를 거울로부터 받았다 혼자 서 있기도 어려운 거울 앞에서 오른손을 내밀거나 우물거릴 때는 무릎이 굳어 한 발짝 떼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거울은 뒷모습을 보이며 빛을 가린다 거울은 거울 앞에서 서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고 어디를 다녀오더라도 내 모습 그대로 잠들어 있을 것 같아 어둠이거나 침묵이거나 거울에 묻어 놓은 일들이므로 그 너머에 있었던 일은 다만 졸음에 겨운 일이지 거울이 종일 아파 누워 있었을 때 천정에 비친 내 모습을 떠올리며 거울 속에 묻은 내 어머니, 거울 앞에 서서 말없이 거울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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