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네 북촌 =신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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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네 북촌
=신달자
열 평만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북촌이 다 내 것이다
계동 원서동 가회동 삼청동 정독도서관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이 국립미술관이 삼청공원이 창덕궁이 민속박물관이 여기저기 걷다 보면 물어보나마나 다 내 것이다
전통과 문화는 서로 스며 흐른다 찔린 아픔을 시간으로 동여매고 회복되는 거리 전통이 업어 주고 문화가 등을 다독거릴 때 골목길들이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며 넓어지는 길
오늘 골목골목이 소곤거리고 계단마다 반짝거리는 햇살 골목을 오가는 외국인들이 내 앵두만 한 집에서 사진을 찍는다
북촌이 다 너희 것이다
鵲巢感想文
필자가 머무는 곳은 지방이라 북촌의 개념은 잘 모르나 시에서 그 개념은 분명 말하고 있다. 계동과 원서동 가회동 삼청동까지 북촌의 개념에 속한다. 여기에 자리한 헌법재판소와 감사원이 있고 국립미술관에서 삼청공원이 창덕궁이 민속박물관까지 자리한다. 이는 역사의 한 보금자리며 전통과 문화가 스며든 우리의 골목길이며 눈여겨볼 만한 아픔의 시간까지 거리로 작용한다. 이는 우리의 집이기도 하고 내 집이기도 해서 북촌은 다 내 것이지만, 이를 다 바라보는 시점에서 오는 너희 것도 되는 일이기도 하다. 마치 외국인들이 내 앵두만 한 집에서 사진을 찍는 거처럼 말이다. 앵두라는 시어가 참 좋다. 앵 돌아서다는 말에서 오는 어감 말이다. 그러나 북촌은 우리의 마음이겠다. 내가 이 시를 바라보는 것처럼 오래도록 자리한 마음의 한 자락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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