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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혼다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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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2-09-11 15:36

본문

혼다

=황인찬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는 밤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네가 죽는다 조심해 굳게 닫힌 문을 보며 삼촌은 말한다 덜컹거리는 창문과 깜빡이는 조명들 문밖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삼촌도 나도 모른다 방금 창가에 스친 그림자에 대해서도 모르기로 했다 삼촌의 숨소리가 지나치게 가까웠지만 나는 모른다 조용히 해야 해, 만약 저들이 우리를 본다면 우리가 발견된다면........ 문밖에서는 발소리가 들리다 멀어진다 내 혀는 이미 굳었다 삼촌은 자꾸 말한다 소중한 것을 대하듯이 나를 쓰다듬으며 무서워하지 마 괜찮아 가만히 있어 괜찮으니까........ 이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한다

 

   鵲巢感想文

    시제 혼다는 全部를 뜻한다. 이상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인식의 단계다. 이미 죽은 것에서 오는 또 다른 존재의 확인과 거기서 피어나는 저승꽃을 보는 행위와 같다. 그것은 굳게 닫은 문을 당기는 행위며 이쪽과 저쪽의 길림 길에 놓인 창문에서 바라본 죽음의 그림자를 보는 것과 같다. 삼촌은 아버지의 형제를 말하는 것으로 나를 낳은 존재의 또 다른 피의 형제를 나누는 일이기도 해서 그의 숨소리가 가파르거나 가까워오는 것은 죽음의 그림자가 더욱 친밀하다는 것을 말한다. 내 혀는 굳어 있지만, 이를 대신하는 삼촌의 말은 소중한 인식의 자체며 나를 도로 일깨우고 만다. 무서워할 일도 아니거니와 어쩔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나의 죽음을 한 번 더 인식하는 절차를 맛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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