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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흰빛의 궤적 =조용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회 작성일 22-09-22 12:50

본문

흰빛의 궤적

=조용미

 

 

지는 목련 아래의 비참에 대해 상세하게 말하지 말자 누렇게 말라가는 꽃잎은, 저 고요히 흘러내리는 커다란 흰 귀는 너의 작은 죄를 들으려 바닥으로 내려왔다 타들어 가는 목련 잎들에서 상한 향이 난다 물고기 썩는 내음이 풍긴다 나무 위에서 상해가는 흰 귀들이 너를 괴롭히는 봄 비릿한 향이 저 적막한 생의 소멸의 궤적이라면 별의 궤적 사소하고 은밀한 죄의 궤적 몰락의 궤적 흰빛의 궤적 미혹의 궤적 또한 저리 비린 길을 걷는 걸까 나무 아래 죽은 물고기들이 수북하다 부패가 진행되면서 연둣빛 새살은 돋아난다 지는 목련 아래의 비참은 밤늦도록 피어난다

 

   鵲巢感想文

    목련은 흰색, 흰빛의 상징이다. 지는 목련이 있고 타들어 가는 목련 잎이 있고 연둣빛 새살처럼 돋아나는 목련 잎이 있다. 타들어 가는 쪽에서 물고기 썩는 내음이 난다. 말에서 풍겨오는 뉘앙스, 나무 위에서 상해 가는 흰 귀들이 너를 괴롭히는 봄, 바닥에 떨어진 목련 잎은 살아 있는 연둣빛 목련 잎에는 거름이겠다. 그러므로 지는 목련 아래의 비참은 밤늦도록 피어난다. 그것이 거름이 되었든 아니든 푹푹 삭은 냄새가 오른다. 목련과 나무 그리고 흰빛을 넘어 별의 궤적으로 확장한 은유까지 그러나, 정작 그 부패의 이유가 보다 명확하면 좋겠다.

   물빛=鵲巢

    바다의 물빛을 보면 그 바다의 궤적이 보인다 툭 던진 돌멩이 하나에 파도가 일고 바다의 몸짓에 따른 여울이 저 중심에서 모였다가 다시 울려오는 그 느낌을 그러나 정작 물빛 건너 별빛에서 온 별은 아무런 지장이 없는 듯 태연한 빛의 얘기는 그러나 해안가에 닿는 모래는 젖고 있었다 별빛에 젖은 바다가 출렁이는 이유를 별은 모른다 별은 해안가의 새벽에 물비늘만 다만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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