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 =유계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치와와 =유계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7회 작성일 22-09-22 21:38

본문

치와와

=유계영

 

 

    이리 온 누군가 나를 쓰다듬고서 커다란 눈알 두 개를 박아두었다 상상의 목이 오른쪽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나를 주목하지 않는 사람들을 망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 끝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내 삶부터 앞다투어 망가지고 있음을 느꼈다 착하디착한 신 때문에 눈동자를 뒤적이면 각진 구름이 짝다리를 탈탈 털며 눈물을 꾸며내고 있다 이리 온 누군가 나의 이마에 두 개의 점을 찍고 가버렸다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자꾸만 되돌아갔다 여기가 숨구멍이니? 이마에 난 두 개의 점을 꾹꾹 눌러보는 손가락 나는 외로운 안테나를 쫑긋거리며

 

   얼띤感想文

    치와와는 개의 한 품종. 키는 15~23cm 정도이며, 검은색ㆍ갈색ㆍ얼룩무늬 따위가 있다. 털이 짧거나 길고 귀가 크고 쫑긋하며, 눈이 크고 약간 튀어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로 애완용이며 멕시코가 원산지이다. 시어가 참 재밌다. 치와와齒窪窪처럼, 물론 지은 말이다. 이처럼 하얗고 데칼코마니처럼 와와다. 샘 같은 웅덩이를 본다.

    커다란 눈알 두 개를 박았다. 시의 인식과 부재다. 그 끝은 소통일 수도 있고 죽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숨구멍을 열어 두듯 안식하며 보는 눈동자에 주목한다. 그것은 개처럼 끈 달린 주인의 손에 있으며 앞다투어 짖으며 있다. 주인은 한마디로 착하다. 이는 시인의 생각이다. 씹는 방법도 여러 가지 있으니까, 그러나 짝다리만 탈탈 털며 눈물을 꾸며내고 있는 독자 혹여 이것도 짝다리일 수도 있다. 눈물이 아니라 아예 핥고 있다. 결국, 이마에 난 두 개의 점을 찍는다. 점은 전에도 쓴 바 있다. 은 신음이다. 의식의 표현이겠다. 인식이든 부재든, 

    다시는 돌아갈 이유는 없겠다. 안녕히 계세요, 끝인사를 마지막으로 놓는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56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22 1 07-07
415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 0 03-18
41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 0 03-15
415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 0 03-14
415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3-08
415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3-03
41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5 1 02-18
414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 0 02-16
414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2-11
41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 1 02-04
414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 0 02-03
414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1-29
414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3 01-28
414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 0 01-26
414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1-25
41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 01-22
41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2 01-20
413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1-19
413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1 01-14
41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1-08
41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 01-03
413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12-24
41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12-22
41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12-21
413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 12-07
413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0 12-03
413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8 0 11-30
412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 0 11-23
41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 11-18
412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 0 11-17
412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1-16
41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11-15
412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11-15
412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11-14
412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 11-11
412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11-10
412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 0 11-06
411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11-03
41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2 10-31
411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2 10-28
411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0 10-23
41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 10-19
411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10-14
411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 0 10-06
411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10-05
411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10-04
41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 10-02
4109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09-21
410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 09-17
410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 09-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