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기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사랑 =이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2-09-23 20:01

본문

사랑

=이기리

 

 

    새장을 열었다 새장 안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이 감싸고 있던 병아리를 순서대로 새장에 넣었다 꿈틀거리다 순식간에 녹아내리는 병아리들을 보며 아이들은 입을 다물었다 병아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마다 퀴퀴한 냄새가 코끝을 맴돌았다 병아리를 다 태우고 나니 불이 꺼지고 검은 재가 쏟아졌다 아이들은 빈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아무도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얼띤感想文

    구태여 말하자면 새장과 병아리는 오른쪽 세계관이다. 새가 머무는 곳이라기보다는 새의 담() 같은 어떤 장애물이거나 경계쯤으로 보면 좋을 거 같다. 그 안에 병아리다. 아직 다 크지 않은 상태며 미완의 단계에서 성숙의 단계로 나아가려는 어떤 진행의 상황이다. 새장을 열어보고 그 속에 어떤 상황인지 지켜보게 되는 시인, 불과 녹아내리는 것과 흔적이 사라지거나 퀴퀴한 냄새, 거기다가 불이 꺼지고 검은 재가 될 때까지 지켜본 일은 하나의 사랑이겠다. 가만히 있어도 마치 한 권의 책처럼 인도에 간 간다라 그 빈손이 될 때까지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자리로 돌아가지 않았다. 한 세계에 정착한 날개()를 본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1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5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9-27
35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9-27
35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 0 09-27
35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9-27
35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9-27
35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9-27
35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 0 09-27
351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 0 09-27
351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9-27
35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9-26
35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9-26
35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 0 09-26
35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9-26
35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9-26
350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2 09-26
35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9-25
35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9-25
35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9-25
350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2 09-25
35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9-25
35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9-25
34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 0 09-25
349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9-25
349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1 09-25
34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 0 09-24
34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 0 09-24
34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9-24
34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9-24
34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 0 09-24
34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 0 09-24
34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1 3 09-24
34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1 09-23
348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 0 09-23
34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 0 09-23
34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9-23
34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 0 09-23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9-23
34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0 09-23
34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9-23
34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9-23
34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 0 09-22
34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9-22
34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9-22
34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9-22
34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 09-22
34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9-22
34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9-22
34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1 09-22
34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 0 09-22
347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9-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