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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식탁 밑에 철로 =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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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22-09-24 21:44

본문

식탁 밑에 철로

=임현정

 

 

    칙칙은 싫지만 폭폭은 좋아 산더미 같은 짐칸에서 우리가 생쥐만큼 작아질 때 안녕, 터널만 계속되는 낮이 있어 낮에만 빛나는 별도 있어 차창 밖에는 눈 아픈 자리부터 녹는 병이 있대 잠깐 울었을 뿐인데 단추만 남은 눈사람처럼 길고 배고픈 협곡 그는 쥐약을 밥에 타고 쌀알 같은 축복을 받았대 이리 소복하고 예쁘다니, 이젠 배불리 죽을 수 있겠다 무임승차한 우리는 여전히 숨어 뽀얗고 말랑한 손을 빨아 터널 하나만 지나면 집 손톱을 주워 먹던 생쥐는 드디어 내가 됐을까 칙칙 복도를 지나 폭폭 우는 우리 울다 사라지는 역은 없니 나 대신 그 애가 매를 맞는 식탁 밑에 집 영원히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면, 차창 밖에는 눈,

 

   얼띤感想文

    시를 읽는데 딱딱 끊어지는 맛 그것으로 운이 따르는 읽는 맛까지 더한다. 계산적으로 아주 잘 쓴 시다. 칙칙은 왠지 어두운 상황 폭폭은 끓거나 삶는 거기서 나오는 삭는 거까지 산더미 같은 짐칸은 역시 시를 제유한 문장이다. 기차 같은 문장을 떠올리며 읽으면 아주 잘 읽힌다. 생쥐만큼 작아질 때 안녕, 물론 생쥐는 살아 꿈틀대는 경련 같은 게 올 때 그러니까 순간 인식이겠다. 그럼 안녕, 터널만 계속되는 낮 터널 같은 문장을 꿰뚫고 지나기에는 어렵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건 역시 눈, 아픈 자리부터 녹는 병은 어떤 한 문장이 쉽게 닿았을 때 그 부위, 단추는 단으로 묶은 푸성귀 혹은 단추, 너와 나를 꿰맬 수 있는 역할로 그는 쥐약을 밥에 타고 밥은 역시 우리가 읽는 시를 제유한 문장 밥의 생성원리에 가까운 밥 이전의 상황 쌀을 받은 건 축복, 즉 시를 쓸 수 있는 어떤 술을 받은 셈, 무임승차한 우리는 여전히 숨어 뽀얗고 말랑한 손을 빨아 터널 하나만 지나면 집, 집은 시집을 제유하고 손톱을 주워 먹던 생쥐는 드디어 내가 됐을까, 여기서 내가는 시, 손톱은 지갑으로 바닥에서 오른 영감이겠고 그 애가 매를 맞는 식탁 밑에 집, 영원히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면, 차창 밖에는 눈. 역은 대역으로 그 애는 변이의 산물 식탁은 북쪽에 있는 눈빛 차창 밖에는 눈과 일맥상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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