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요 =이원하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털어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요 =이원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3회 작성일 22-09-28 23:04

본문

털어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요

=이원하

 

 

    오늘은 바다가 바다로만 보이지 않네요 살면서 없던 일이에요 견뎌야 하는 것들을 한편에 몰아두고 우연만 기다려요 살면서 없던 성격이에요 사흘 전부터 운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참새가 나무줄기에 앉을 때 제비가 낮게 날다가 꽃에 스칠 때 백로가 작은 돌에 안착할 때 이 흔한 사건들이 매번 운이라면, 왜 살면서 운을 못 믿었을까요 알처럼 생겨서 그랬을까요 알에 금이 가듯 운에도 금이 간다면 땀을 닦던 손이 차가워질 테고 이것은 운을 넘어선 행운이니 이 틈을 타 손에 앉은 서리를 녹이기 위해 어딘가를 툭 건드릴 텐데 건드리면 들킨 마음에 맛과 냄새가 있을까요

 

   얼띤感想文

    바다가 바다로만 보이지 않는 것도 견뎌야 하는 것들을 한편에 몰아두고 우연만 기다리는 것도 살면서 없던 일이었고 성격이었다. 여기서 성격은 성격成格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개인 고유의 성질이나 품성이 아니라 하나의 격식을 이루는 것이겠다. 어느 한 세계에 가 있는 상황에서 다른 쪽 세계를 보는 것이겠다. 참새가 나무줄기에 앉을 때 제비가 낮게 날다가 꽃에 스칠 때 백로가 작은 돌에 안착할 때 이 흔한 사건은 운으로 단정한다. ()는 오른쪽 세계관을 대변함으로 생명의 공간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어쩌면 운이다. 생명의 공간에서 활동하는 새의 생산물은 알이라면 죽음의 세계에서 피어나는 것도 운이겠다. 죽음의 세계에 가 있는 손이라면 냉한 것은 당연하겠다. 싸늘하게 식은 시체에서 피어난 꽃은 어떤 맛과 냄새가 날까?

    시의 결말 부분에 손에 앉은 서리를 녹이기 위해 어딘가를 툭 건드릴 텐데표현은 손에 앉은 서리가 녹는다면 무언가 닿았을 텐데 닿는다면 들킨 마음에 맛과 냄새가 있을까요가 맞지 않을까! 왜냐하면, 시는 왼쪽 세계에서 오른쪽 세계로 향하는 마음이라면 손에 앉은 서리를 녹이기 위해 어딘가를 툭 건드리는 것은 쓰는 자의 대변이지 시측 대변은 아니기에 말이다. 그러니까 죽음의 세계에서는 고정불변이므로 무엇이 와서 닿는 게 맞을 거 같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손은 생명의 공간에서 온 것으로 시는 반어적으로 표현한 거 같다. 그러니까 죽음의 공간에서 바라본 어떤 한 생명의 마음, 맛과 냄새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시인의 특색이나 어떤 고유적인 글향 그런 냄새를 강조하는 것으로 말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15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공지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62 1 07-07
491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0 06-25
49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 0 06-25
4912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 0 06-22
491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 0 06-18
4910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 0 06-15
490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0 06-12
490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8
49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6-08
490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6-05
490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6-05
49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6-05
49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 0 06-01
490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5-31
490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5-30
489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5-29
48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5-25
489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5-24
489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5-22
48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5-21
489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20
489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5-19
489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5-18
489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8
48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5-18
48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 0 05-16
488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5-15
48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5-13
488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 05-10
488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 0 05-09
48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09
48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 0 05-06
48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 0 05-05
4881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3
4880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 1 05-02
487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 0 05-02
487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30
487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30
48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 0 04-30
48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 0 04-29
487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48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4-27
48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24
48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24
48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8 0 04-20
486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 0 04-18
486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4-18
48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 0 04-18
48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4-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