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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봉인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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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53회 작성일 22-10-01 22:15

본문

봉인

=이동욱

 

 

    마이크 전원이 켜지면 소리는 인질이 된다 거실에 앉아 신문을 넘긴다 귀가 얇게 나뉜다 앞서서 계단을 오르는 여자의 아킬레스건 드러났다 사라지는, 각설탕을 집어드는 두 손가락처럼 어제는 비가 내렸다 향수를 뿌리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오늘은 빗방울이 빨래집게의 힘에서 풀려나는 속도로 걸었다 저녁엔 빨간 줄넘기를 사고 빨간색이 될 때까지 뛰었다 부주의함을 잡지 못해 화병이 깨졌다 꽃을 잡고 있던 공간이 바닥에 널렸다 네가 오지 못한다는 말에 냉장고를 열어놓는다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

 

   얼띤感想文

    꾸불꾸불 청도 운문에 간다 밤새 자지 못한 얼굴처럼 대개 피곤한 얼굴로 맑은 하늘 본다는 것, 맹한 구름 한 점 없다 난 이상하게 저 맹한 얼굴이 정말 싫더라, 이상하지 어휴 이상할 것도 많다 맑으면 좋지 뭐가 그리 이상해 몰라 저게 저렇게 맑으면 죄짓는 기분 아니 하여튼 이상해 얼마 전에 태풍이 오르고 비가 꽤 왔었다 운문댐에 담긴 물은 가득하게 차 올랐다 여기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까지 식수로 쓴다는 이 운문댐 둘레길 돌며 돌며 구불구불 산길 오르며 당도한 어느 주막, 도토리 묵과 두부무침 한 접시 올려놓고 동동주 한 잔 나누며 마신다 울산 그 언니 정말 괜찮을까 보험 말이야 음 인정서 하나 따야 하고 몇 개 설계해보면 알 수 있어 꾸불꾸불 가는 길은 동동주 한 사발, 끝내 묵과 두부가 잘 어우러진 한 젓가락 양념 발 여전히 허전한 배에 뜨끈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그리워 주문하며 비닐 깔아놓은 식탁 위 올려놓고 후루룩 먹는 점심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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