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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에 되는 사람 =이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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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4회 작성일 22-10-02 11:10

본문

두 시에 되는 사람

=이근화

 

 

    여보세요 삼 초간 말이 없었네 여보세요 두 시에 되는 사람 있어요 조용히 물었네 삼 초간 말할 수 없었네 두 시에 되는 사람은 있지만 이곳은 페라리가 아니고 외로운가요 바쁜가요 급한가요 여보세요 글쎄요 치킨집이냐고 미장원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두 시에 되는 사람은 잘 모르겠네 무엇인가 되기 위에 두 시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외로움을 비즈니스를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함께 하늘이라도 올려다볼까요 새로운 채널을 생산하면서 이태리로 날아갈까요 미치게 그리운 하늘을 식지 않는 태양의 뺨을 후려치기로 할까요

 

   얼띤感想文

    단어를 씻고 그 단어를 쓸며 채로 쓸어본다. 소금을 치고 절여놓고 물 쪽 빼버린다. 거기다가 새로운 단어를 넣고 성질은 매콤하지만, 단맛을 일게 하는 단어와 새콤하게 우러나오는 단어까지 단어와 단어를 잘 엮어 감칠맛 나게 하는 단어를 좀 더 친다면 맛난 문장을 이룰 수 있다. 모두 어머님을 위한 반찬 같은 것이겠다.

    두 시, 두 개의 사물이나 존재에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는 무엇일까? 여보세요? 오늘은 누가 온다 카더라, 아무도 오지 않는 방에 혼은 스스로 자처하며 독을 품고 바깥 날씨는 대낮인데도 깜깜한 어둠뿐인 삶 잠시 잠깐 들여다보고 가는 깃은 제 하늘 닦기에 급급하다. 오늘도 일 많은가 보네? 버스 정류장에 나가 종일 누가 오르며 누가 타는지? 저기 저 나 많은 어른 지나가는 것도 보고, 참 인생은 기구하다. 저리 늙어도 함 봐라, 구르마 끌고 가는 거 안 죽으려고 안 카나! 그것보다는 잘 죽으려고 그러겠지, 그렇게 속으로 삼 초간 웅얼거려보고 두 시에 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 그래도 좀 더 가까운 한 시에 한 시를 느끼며 늙어가는 한 시의 미래를 되짚어 본다.

    자연은 그대로다. 오늘도 태양의 뺨을 어떻게 후려칠 수 있을까만, 저렇게 번듯하게 오른 태양처럼 오늘 내 낯짝만이라도 따끔하게 후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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