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에 되는 사람 =이근화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두 시에 되는 사람 =이근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2-10-02 11:10

본문

두 시에 되는 사람

=이근화

 

 

    여보세요 삼 초간 말이 없었네 여보세요 두 시에 되는 사람 있어요 조용히 물었네 삼 초간 말할 수 없었네 두 시에 되는 사람은 있지만 이곳은 페라리가 아니고 외로운가요 바쁜가요 급한가요 여보세요 글쎄요 치킨집이냐고 미장원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두 시에 되는 사람은 잘 모르겠네 무엇인가 되기 위에 두 시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외로움을 비즈니스를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함께 하늘이라도 올려다볼까요 새로운 채널을 생산하면서 이태리로 날아갈까요 미치게 그리운 하늘을 식지 않는 태양의 뺨을 후려치기로 할까요

 

   얼띤感想文

    단어를 씻고 그 단어를 쓸며 채로 쓸어본다. 소금을 치고 절여놓고 물 쪽 빼버린다. 거기다가 새로운 단어를 넣고 성질은 매콤하지만, 단맛을 일게 하는 단어와 새콤하게 우러나오는 단어까지 단어와 단어를 잘 엮어 감칠맛 나게 하는 단어를 좀 더 친다면 맛난 문장을 이룰 수 있다. 모두 어머님을 위한 반찬 같은 것이겠다.

    두 시, 두 개의 사물이나 존재에 다가갈 수 있는 매개체는 무엇일까? 여보세요? 오늘은 누가 온다 카더라, 아무도 오지 않는 방에 혼은 스스로 자처하며 독을 품고 바깥 날씨는 대낮인데도 깜깜한 어둠뿐인 삶 잠시 잠깐 들여다보고 가는 깃은 제 하늘 닦기에 급급하다. 오늘도 일 많은가 보네? 버스 정류장에 나가 종일 누가 오르며 누가 타는지? 저기 저 나 많은 어른 지나가는 것도 보고, 참 인생은 기구하다. 저리 늙어도 함 봐라, 구르마 끌고 가는 거 안 죽으려고 안 카나! 그것보다는 잘 죽으려고 그러겠지, 그렇게 속으로 삼 초간 웅얼거려보고 두 시에 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만, 그래도 좀 더 가까운 한 시에 한 시를 느끼며 늙어가는 한 시의 미래를 되짚어 본다.

    자연은 그대로다. 오늘도 태양의 뺨을 어떻게 후려칠 수 있을까만, 저렇게 번듯하게 오른 태양처럼 오늘 내 낯짝만이라도 따끔하게 후려쳐 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 0 09-16
40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2 05-01
40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7-12
40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02
40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1 08-03
40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07
40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07
40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11
40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18
40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18
40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8-20
40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 0 03-12
40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7-29
40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8-25
40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9-28
40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 0 03-12
40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7-13
400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7-18
40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8-11
40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8-12
40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9-06
39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 09-16
39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7-10
39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7-21
399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7-22
39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1 07-28
39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8-08
39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8-18
39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9-11
39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9-15
39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 0 03-03
398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2 05-05
39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8-03
398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8-11
398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8-19
398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8-19
39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9-12
398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0 03-12
3982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5-28
398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7-27
398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7-28
397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8-03
397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8-04
397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8-11
397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8-18
397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9-12
397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9-14
397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9-15
397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09-30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10-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