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침묵 =김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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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회 작성일 22-10-02 20:46본문
소란스러운 침묵
=김지유
이봐, 꿈으로 밀려오는 그대 누구신가 옥탑방 술판 뒤엎고 부러진 상다리 앞 파르르, 변명거리 하나 없는 그대 누구도 지켜내지 못한 웃음을 밀고 아무도 편들지 않던 눈물을 끌고 원망 가득한 눈빛 그대 입술은 어찌 그리 무겁게 닫혔는가 매미도 개울도 노래하는 한낮인데 허우적거리며 사라진 그대 어디신가 나오시게 그대, 입 밖에서 술 한잔 하자고
얼띤感想文
글을 읽는 목적은 몇 가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내 글을 써보는 것이다. 글만큼 마음의 위안을 하는 것도 잘 없다. 좀 더 느긋한 자세 좀 더 생각하는 자세 좀 더 풍경을 그리며 한 술 더 가져보는 자세로 입 밖을 본다. 여름에 펼친 저 매미도 개울도 노래한다. 한낮인데 말이다. 한낮에 나도 소리 한 번 질러보는 마음 그건 어디 깊은 산속에서나 하는 것도 아니다. 이 광활한 태백성, 하나의 성주가 따로 없음을, 세상은 모른다. 그것이 상다리 펼 건지 부러지게 할 건지 관심도 없다. 다만 눈물은 오르고 원망은 준다는 사실, 오늘도 입술 하나가 이리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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