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책 속의 더미dummy들 =황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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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회 작성일 22-10-03 21:22본문
목책 속의 더미dummy들
=황병승
아저씨들은 설교를 하지요, 하나같이, 한번 설교를 시작하면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일단 머릿속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나면 아저씨들은 곧장 설교 기계가 되어버리니까요, 눈과 코와 입, 얼굴의 근육이 떨리고, 턱관절이 덜 덜 덜 돌아가고, 팔 다리 목 척추 심장 폐 소장 대장 할 것 없이 비상벨이 울리면, 기계의 모든 활성 신호가 뇌의 설교 칩으로 이동을 해서 “네가 아직 뭘 몰라서 그러는가 본데......”라는 터무니없는 말로 시작되기 마련이지요, 몸속에 저장된 수분과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각종 미네랄이 부글부글 타올라 배 속이 역겨운 가스로 가득 찰 때까지 설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됩니다, 설교를 듣던 어린 것들의 마스카라가 번지고 번져서 “전혀요...... 전혀요......” 검은 눈물을 질 질 질 흘릴 때까지, 설교 기계는 미친 듯이, 정말로 완전히 배터리가 나갈 때까지 설교를 하지요, 자신들이 소모한 에너지가 결코 아깝지 않다는 신호가 백 프로 전달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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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을 어른이라고 여긴 적이 없어, 생긴 것도 그렇고 ......
얼띤感想文
시제 목책은 말뚝 따위를 죽 잇따라 박아 만든 울타리. 또는 잇따라 박은 말뚝이다. 어떤 테두리 안을 상징한다. 더미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여기서는 아무래도 가짜나 모조품 같은 것으로 인식하며 읽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문장부호 *를 끼고 아래위는 완전히 벽이다. 어느 쪽이든 벽 같은 존재였다가 벽 같은 존재를 설득한 사례도 많을 것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그러나 그 벽을 허물고 인식과 동화는 아주 커다란 비용을 지급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내 꿈이 없다면 꿈 있는 자의 그 꿈의 실현이 되어버린다. 내 꿈이 아주 크다면 모를 일이다. 이 악물고 그곳을 향해 돌진하는 아저씨로, 그러나 내 모르는 이상한 세계 가령 네트워크는 어느 사람도 피해가 없는 듯하면서 그 조직을 짠 아래는 모두 피해자다. 나는 일찍이 네트워크의 맛을 본 적 있다. 그리고 잘 빠져나오기도 했지만, 어느 것은 휘말려 아주 큰 비용을 지급해야 했다. 설교, 설득 설득에 있어 몇 가지 법칙이 있다. 호감이 간다거나 일관성을 갖추었다거나 상호성을 이룬다거나 사회적 증거 희소성 그리고 권위 같은 거 그렇다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읽어보라.
사람은 가치관이 제각각 다르기에 어떤 한 존재에서 무리로 이행하는 건 참 대단한 리더십이 없다면 가히 불가능하다. 나는 당신들을 어른이라고 여긴 적이 없어, 생긴 것도 그렇고, 그렇다. 우선 잘생기고 보아야 한다. 그러려면 다독과 운동으로 다진 몸매 그리고 치마 말발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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