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전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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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2-10-06 20:28본문
안양
=전욱진
뒷모습 없는 다정은 당신이 잘한다
늦저녁에도 불빛으로 환한 이곳에서 예전에는 다 논하고 밭뿐이었다고 당신에게 일렀다던 당신의 어머니를 생각하면 저절로 당신의 아버지 또 할머니와 할아버지 당신하고 성씨를 같이 써서 다정할 얼굴들 명절날 모처럼 벅적이는 가정집이 떠오르고
초승달을 마저 가리는 사람을 끝까지 보며 사람의 앞모습 하나로 감지되는 세상을 입으로 사랑한다 말한 사람을 내가 정말로 사랑하게 된 타향의 밤에 딱 하나 켜지는 가정집 불빛은 이제야 막 들어왔다는 것
얼띤感想文
시제 ‘안양’은 안 씨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사랑했던 사람으로 그러나 안양은 안에다 둔 그 아픔 같은 것을 양 것 뱉어 놓은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양은 지역명이다.
안양만 그럴까, 예전에는 다 논하고 밭뿐이었던 곳이 여기 임당도 택지개발 들어간다며 산처럼 바리케이드를 쳐놓았으니 그나저나 성씨를 같이 써서 다정할 얼굴처럼, 명절날 모처럼 벅적이는 가정집처럼 시는 그러해야 하는데 어떤 미련 같은 것이 있다. 시 인식 부재다.
초승달을 마저 가렸다는 말, 낫 같이 생겼다는 데에서 어떤 날카로운 뭔가를 숨기듯 결국 어둠으로 오고 고향이지만 고향일 것 같지 않은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은 이제 막 이 글을 들여다본 나일 거라는 아둔한 감상 그러나 거기에 왔던 사람은 안 양이 아닐까, 안 양은 사랑하는 사람의 대명사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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