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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꼬리 =신미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5회 작성일 22-10-07 22:55

본문

꼬리

=신미나

 

    나는 다시 태어났지 물음표로, 느낌표로 나는 도살하는 손으로 식탁의 풍요를 위해 기도하는 자 나는 신의 젖꼭지를 빨면서 꿀과 은총을 더 달라고 기도하는 자 나는 가축의 살을 굽고 튀기면서 혀로 기름진 입술을 핥는 자 꼬리가 다시 생겼지 기다란 선으로 채찍으로, 물음으로 꼬리는 묻는다 아름답니? 나팔꽃 넝쿨이 다른 식물의 줄기를 휘감고 올라가 꽃 피우는 것이? 이상하지 않니? 생선의 가시와 뼈를 구분해 부르는 게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 세계가 꼬리는 신의 머리부터 등뼈까지 살점을 들어내고 싶어하지 죄다 발라내고 싶어하지 어떤 영혼은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사랑받는 척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홀로 작은 돌을 만지작거린다 어떤 이는 행렬의 맨 마지막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식판을 내밀며 기쁨을 근근이 배급 받는다 그의 머릿속에 번개가 반짝이는데도 나는 다시 태어났지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하고 친구를 잃기 위해 약한 새끼를 버리고 날아가는 기러기의 노래를 듣기 위해 노을이 아름답다고 쓰지 않기 위해

 

   얼띤感想文

    말하자면 우리는 진화의 맨 끝자리 꼬리에 있다. 인류의 역사 약 2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이 학설도 깨졌다. 사실, 300만에서 400만 년 전의 어떤 루시, 루시와 같은 화석이 또 발견이 되었다. 그건 아르디 피테쿠스 라미두스 이를 줄여 아르디라고 하는데 세계의 고고학자들은 발칵 뒤집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인류가 출현한 곳은 그 검은 대륙 아프리카다.

    언어의 진화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는가를 두고 인류는 많은 연구를 했다. 언제부터 언어를 사용했을까? 지금으로부터 약 30만 년 전 크로마늉인과 사피엔스의 유전적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다만, 그 차이를 두자면 언어의 사용에 있다. 어떻게 말을 잘 구사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생존은 엇갈렸기 때문이다. 한 종족은 멸종되었고 한 종족은 번성하기도 해서 다른 종의 멸종을 초래하기도 했으니까,

    그 꼬리, 시는 언어적 진화의 산물이다. 어떤 글을 읽지 않고는 그 어떤 글도 떠올리기에는 사뭇 부족한 상황에서 기러기의 노래처럼 노을을 우리는 또 그리는 것이다. 기러기의 시어를 보면 데칼코마니다. 마치 전에 어느 시인인지는 모르겠다. 이근화 시인이었던가, 이태리라고 했듯이 번개처럼 이 시를 읽어 감상해 본다.

    시인 김재숙 님의 올려주신 시에 감사히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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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재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씨도 선선해 지고 마음도 한결 느긋해 집니다
더불어 숭오님의 "꼬리"에 대한 감상글 참 좋았습니다
즉물적인 저의 감상에 깊이를 더한 숭오님의 글이 전 좋습니다.~~~^^
혼다 끙끙 거리는 저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공부입니다.

가을하늘 처럼 맑은 날 되시길 바랍니당~~  숭오님 ^^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누님, 괜한 글에 누 끼친 거 아닌가 했는데
좋은 말씀 놓아주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을이 참 좋습니다.
다니기 덥지 않고 선선하기까지 해서요.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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