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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意味深長) =장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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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회 작성일 22-10-09 00:20

본문

의미심장(意味深長)

=장석남

 

 

돌 위에도 물을 부으면

그대로 의미심장

 

내게 온 소용돌이들이

코스모스로 피어 흔들리는

병후(病後) 문밖에

말뚝이 서넛 와 있다

 

오늘 밤 내 머리맡에는

티눈 같은 웃음들이 모일 것 같다

길 잃은 웃음들이, 막차 놓친 웃음들이

갈데없이 모일 것 같다

 

찔레 넝쿨도 바람 불면

그대로 의미심장

 

   얼띤感想文

    돌은 시의 견고성을 말한다. 완벽한 죽음이자 깨질 수 없는 그런 상태다. 물은 이념이다. 흐름이자 생명의 존재를 일깨우는 어떤 심리적 묘사다. 그대로 의미심장意味深長 뜻이 매우 깊다.

    두 번째 연에서, 차안과 피안을 어디로 볼 것인가? 주어인 나를 돌로 보거나 아니면 말뚝을 돌로 보는 일, 아무래도 여기서는 전자가 맞을 거 같다. 코스모스로 피어 흔들리는 세계는 살아 있는 초식을 대변함으로 그러니까 코스모스로 피어 흔들리는 곳은 말뚝 같은 고정관념이 있는 것이다. 살아 있으므로 뭔가 꺾을 수 없는 장대다.

    그것을 모두 웃음으로 비유를 놓는 시인, 서넛의 말뚝은 티눈 같은 웃음이며 길 잃은 웃음이며 막차 놓친 웃음들이다. 이들은 갈 데가 없다.

    찔레 넝쿨은 살아 있는 초식의 세계관이다. 돌과 대조적이며 시인의 마음을 꺾을 수 없는 하찮은 존재며 병후 문 밖에 말뚝과 공유하거나 바라보는 아니면 그쪽 어떤 존재를 대변한다.

    =22.10.09

    의자에 부은 소맥 한 잔 그저 경거망동

    내게 온 보쌈들이 접시로 피어오르는 젓가락 사이에 고집 하나가 와 있다

    오늘 밤 내 손목에는 수갑 같은 의심의 눈빛이 있을 거 같다 방황도 없이 그저 그러는 밥물처럼 그냥 가라앉을 거 같다

    토마토 한 알 톡 씹어보면

    그저 경거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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