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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서정2 =황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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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9회 작성일 22-10-15 13:56

본문

서정2

=황인찬

 

 

    나무는 여름에 자라기로 결심했다 나무는 올여름에야 겨우 나무가 되었으나 자신이 언제부터 나무가 된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 나무는 종종 자신의 몸을 오르내리는 이것이 사슴벌레인지 아니면 장수하늘소인지 알고 싶다 나무는 서서 자는 나무, 나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는 간혹 누워서 잠들고 싶었으나 나무에게는 의지가 없다 나무는 자꾸 자라고 나무는 여전히 나무에 그친다 나무는 여름이라는 것이 끝나면 무엇이 오는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기도 하고 무서워지기도 하였으나 나무는 그저 기다린다 나무는 기다리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을 해 본 적이 없다 여름이 끝나고 오는 것을 뭐라고 불러야 하나......나무는 생각이라는 것에 빠져서 조용해진다 나무는 여름 속에서 자꾸 죽으려 하고 있었다 나무는 죽는 것에 가까운 것이 되고 있었다 나무는 이 여름이 가짜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얼띤感想文

    나무는 여름과 더불어 피어난 존재다. 여름이 가버리면 죽음을 맞는다. 인식과 죽음의 과정은 나무의 생리 주기다. 언제 다시 여름이 올지는 미지수지만, 기계적이며 반복적인 나무의 탄생과 죽음을 맞는다. 여기에 나무는 나무에 오르내리는 어떤 존재들 시에서는 사슴벌레나 장수하늘소로 비유를 놓았지만, 혹여 나무의 씨앗 같은 무엇이 발아한다면 여름의 성과는 아주 크겠다. 그러나, 여기서 나무는 다만, 의지가 없고 자꾸 자라고 나무에 그친 것으로 묘사했다. 나무에 대해서 여름이 끝나면 무엇이 올까? 영원한 죽음의 세계, 아니면 곳곳 피어난 봄처럼 꽃을 보기 위한 어떤 기대로 살아갈까, 그러나 나무는 죽으려 하고 있었고 오히려 죽는 것에 더 가까운 것이 되고 있었다. 죽음을 더 강조한다.

    오전, 약초꾼 장 씨를 위한 커피 교육했다. 에스프레소 교육이다. 에스프레소 정의, 실습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잘 없는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 메뉴 몇 가지를 시연하고 맛을 보였다. 아주 놀라워했다. 장 씨는 생각 외로 에스프레소 메뉴를 상당히 좋아했다. 순수 에스프레소는 잘 드시지는 않았지만, 쇼콜라와 에스프레소 콘파냐, 그리고 설탕을 듬뿍 넣은 에스프레소는 단숨에 들이켰다. 다 마시고는 입맛까지 다셨다.

    교육 마치고 한 십여 분간 대화를 가졌다. 약초에 관한 얘기와 경작에 관한 경험을 들었다. 나보다 4살 많은 분이시지만, 한 십여 년은 더 늙어 보이니 그간 살아온 인생이 만만치 않음을 느꼈다. 개인 소장의 사진 여럿 보았다. 산삼을 캐내었던 것과 황기와 또 다른 약초를 캤던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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