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게 하기 / 김비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낯설게 하기 / 김비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3회 작성일 22-10-15 21:13

본문

낯설게 하기 / 김비주

   


낡은 시로 인사를 건네고 신선한 시인의 시집을 읽었다
낡지 않아서 신선하다 못해 물비늘 튀던 어판장
공매 시간에 나를 데리고 간다

퍼덕이던 생이 활어처럼 공중에서 날것의 언어를 뱉는다
한참의 피차가 서로를 건너고
실려 가던 물고기들 언저리엔 물이 쏟아지고
물메기, 땅에 파닥이던 붉은 고기, 작은 쥐치가
손에 들려 있다

낯선 곳에서의 하루는 바다를 통으로 가르고
세 마리의 물고기를 얻었다
성부 성자 성신이 함께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펜션의 주방에서 소금과 물로 태어나고
낡은 시를 생산한 날에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 낯설지 않다

얼기설기 엮기
술을 못하는 난 맥주 한 캔에 이쪽과 저쪽 세상을 비틀거린다. 술 힘을 좀 키워 둘 걸하는 아쉬움이 든다. 시인은 낡은 세상을 버리고 새로운 곳으로 갈 준비가 된 것 같다. 신이 함께하는 낮선 곳의 아침이 마치 축복의 세례를 받을 것 같은 익숙한 풍경처럼 강림하실 신의 뒤태가 보이는 듯......

맥주 한 캔에 이 밤이 미치도록 낯 선 방구석에서 시를 잘근잘근 씹어 먹어본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당신의 기도가 낯설기 않기 바라면서 두손을 보아본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3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11-15
3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0 11-06
3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 10-05
3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 10-04
2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 0 06-05
2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3-06
2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 0 03-03
2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 0 02-24
2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12-20
2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 11-24
2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 11-23
2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0 11-22
2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11-21
열람중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0 10-15
1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10-14
1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10-07
1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 0 09-29
1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0 09-28
15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9-28
14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9-27
1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1 09-25
1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9-23
1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9-22
1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 0 09-07
9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1 08-29
8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8-28
7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 0 08-27
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8-25
5
둥근 삼각형 댓글+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8-24
4
기일 댓글+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 0 08-23
3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8-22
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8-21
1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 0 08-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